또 하나의 스타 커플이 탄생할 뻔했다. SBS 드라마 ‘피노키오’에서 연인으로 출연했던 이종석과 박신혜 이야기다. 1일 인터넷과 SNS를 뜨겁게 달군 건 인터넷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보도한 ‘박신혜 이종석 한류커플 탄생’ 기사였다.
디스패치는 ‘피노키오’ 종영 후 두 사람이 해외와 국내를 오가며 4개월간 데이트를 즐겼다면서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박신혜가 이종석의 차에 타고 내리는 모습, 이종석이 사는 아파트에 박신혜가 차를 주차하고 엘리베이터에 타는 모습, 이종석이 박신혜를 집 앞에 내려주는 모습 등이 찍혔다. 두 사람이 차고 있는 비슷한 모양의 팔찌를 가리켜 이들이 사귀는 증거라고도 했다. “이종석이 공공연하게 박신혜를 이상형으로 꼽았다”는 측근의 말을 덧붙여 신빙성을 더했다.
열애설 보도에 두 배우의 소속사는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단둘이 만날 만큼 친한 사이인 건 맞지만 친구 사이일 뿐 연인은 아니라고 했다. 두 사람이 3월 중국 상하이, 4월 하와이에 있었던 것에 대해선 우연의 일치라고 해명했다.
올해만 해도 배우 이정재와 임세령 대상그룹 상무, 걸그룹 미쓰에이의 수지와 배우 이민호 등 톱스타들의 교제 사실을 특종 보도해 주가를 올렸던 디스패치는 이번 일로 체면이 깎이게 됐다. 두 소속사가 열애설을 부인하고 나서자 디스패치는 박신혜와 이종석이 찍힌 여러 장의 사진을 추가로 공개하면서 “이종석과 박신혜는 서로를 친구라고 말한다. 둘의 우정 영원하길 바란다”고 쓰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대체로 디스패치에 손을 들어주는 분위기다. 소속사가 부인하긴 했지만 정황상 연인 사이인 것처럼 보인다는 견해가 많다. 커플 팔찌를 끼고 늦은 시각에 집에서 만나는 남녀 친구 사이가 흔치는 않으니까. 사실이 어떤 것이든 박신혜와 이종석이 부인했으니 디스패치는 오보를 쓴 꼴이 됐다. 고경석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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