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이경이 여자를 울린 나쁜 남자를 찰지게 소화했다.
이이경은 6월 30일 첫 방송한 올리브TV 시트콤 '유미의 방'에서 여주인공 손담비의 바람둥이 전남친으로 등장했다. 극중 이이경은 팬과 바람이 나 여친을 떠나는 인디밴드 로커 전나백을 리얼하게 연기했다.
여주인공 집에 얹혀살며 공간을 잠식하는 것도 모자라 물건까지 싹 쓸어간 진짜 나쁜 남자였다. 체구가 비슷하다며 여친의 옷을 나눠 입고, 배달 온 짜장면에 얹어진 반숙 계란을 호르륵 먹어버리는 얄미운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하지만 여친을 위해 기꺼이 제모 실험 대상이 돼주고, 저돌적으로 애정공세를 퍼부으며 헤어 나올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 팬과 바람이 난 뒤 이를 추궁하는 여친에게 담담히 실토하고 깔끔한 이별선언을 하는 모습은 여자를 울리는 나쁜 남자를 제대로 보여줬다. 함께 입던 라이더 재킷 차림으로 새 여친과 여행을 떠난 모습은 이날 방송의 화룡점정이었다.
이이경은 앞으로도 손담비의 마음을 차지한 중요한 인물로 극을 이끌 예정이다.
'유미의 방'은 매주 화요일 오후 8시30분에 올리브TV와 온스타일에서 동시 방송한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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