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 축구대표팀(랭킹 2위)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 여자 축구대표팀을 꺾고 2015 FIFA 여자 월드컵 결승에 선착했다.
미국은 1일 캐나다 몬트리올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대회 준결승에서 후반 24분 터진 칼리 로이드의 페널티킥 결승골과 후반 39분 켈리 오하라의 추가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역대 여자 월드컵에서 독일(2003년ㆍ2007년)과 함께 두 차례 우승(1991년ㆍ1999년)을 따낸 미국은 2일 열리는 일본-잉글랜드 준결승 승자와 6일 결승전에서 만나 역대 통산 최다 우승에 도전한다. 미국은 2011년 대회 결승에서는 일본에 승부차기 끝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페널티킥으로 희비가 갈렸다. 독일은 후반 13분 먼저 페널티킥을 따냈지만 실축했고, 미국은 페널티킥 기회를 결승골로 만들었다. 미국은 경기 초반부터 독일을 압박했지만 결정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날렸다. 독일의 알렉산드라 포프가 후방에서 올라온 패스를 페널티지역에서 잡으려는 순간 미국의 줄리 존스턴이 어깨를 낚아챘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독일의 베테랑 실리아 사시치가 골대 왼쪽 구석을 노리려다 실축해 다 잡은 승기를 놓쳤다.
반격에 나선 미국은 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알렉스 모건이 쇄도하는 순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독일의 수비수 안니케 크란과 충돌해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따냈다. 미국은 키커로 나선 주장 로이드가 독일 골대 오른쪽 구석에 정확히 볼을 꽂아 승리를 예감했다. 주도권을 잡은 미국은 후반 39분 모건이 골지역 왼쪽에서 내준 크로스를 오하라가 쇄도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꽂아 결승 진출을 확인했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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