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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5000억 추경 “메르스 피해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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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5000억 추경 “메르스 피해 최소화”

입력
2015.07.0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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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에 직격탄을 맞은 민생과 경제, 관광산업 등을 살리기 위해 5,000억원 규모 긴급 추경을 편성키로 했다.

박 시장은 1일 열린 민선 6기 1주년 기자회견에서 “현재 5,000억원 규모의 긴급 추경예산 편성을 검토 중인데 필요한 재원 중 일부는 단기차입을 통해 조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취임 이후 허리띠를 졸라매 가며 7조5,000억원에 달하는 채무를 갚았지만 이제는 시민의 삶과 민생 회복을 위해 재정을 풀어야 할 때”라며 “향후 서울시정은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0일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차원의 자금 2,000억원을 투입한 상태다. 시는 서둘러 서울시의회에 추경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며, 전체 금액 중 3,000억 원은 자체 확보 중인 예산에서 충당하고 나머지는 지방채 발행 등으로 메울 방침이다. 그는 “심각한 민생 위기야말로 제2의 메르스라 할 수 있다”며 “추경은 서울의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소중한 종잣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경제 살리기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꼽았다. 시는 6월말 기준 방한 취소 외국관광객이 14만여명, 이에 따른 관광수입 손실이 1,200억원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시장은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여름휴가와 추석 특수를 누리게 해야 한다”며 “서울시는 관광여행업계, 숙박업계, 요식업계, 쇼핑업계 등 관광 인프라 업계와 손잡고 외국관광객을 다시 서울로 되돌리는 데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메르스로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병의원 등 의료기관의 보상을 약속했다. 이어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의 ‘과잉 대응’을 지적하며 ‘똥볼’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박 시장은 “감염병은 초기에 신속함과 강도가 중요해 똥볼을 많이 차야 한다”며 “헛발이 대부분일 수 있지만 하나라도 맞아 확산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전날 한강에 내려진 조류경보에 대해서는 “조류를 막기 위해 신곡수중보를 철거하는 게 좋겠다는 용역 결과가 있었지만 철거가 지천에 미치는 효과 등에 대해 여러 가지 반론이 있어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고도정수처리 시설이 완공돼 조류경보가 있어도 수돗물 수질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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