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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길 돌아온 SK 이대수의 다짐 "수비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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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길 돌아온 SK 이대수의 다짐 "수비가 먼저"

입력
2015.07.0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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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SK 베테랑 내야수 이대수(34)가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대수는 지난달 30일 인천 kt전에 앞서 투수 이창욱 대신 1군에 올라왔다. 지난해 7월7일 말소 이후 259일 만에 인천 SK행복드림구장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대수는 당시 오른 팔꿈치 부상 후유증 탓에 1군에서 빠졌고, 올 시즌에는 시범경기에서 종아리를 다쳤다.

먼 길을 돌아 1군 선수단과 함께 동행한 이대수는 연신 밝은 표정을 지었다. 훈련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면서 민경삼 SK 단장이 인사를 건네자 "안녕하십니까. 신인 이대수입니다"라고 씩씩하게 답했다.

이대수의 복귀는 예정보다 다소 늦었다. 두 달 가량 재활을 한 뒤 6월10일 고양(NC 퓨처스팀)과의 경기를 통해 첫 실전을 치렀다. 그러나 이튿날 경기 중 수비를 하다가 발목을 다쳤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9일간 쉰 뒤 21일 다시 경기를 뛰었다. 발목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수비는 하지 않고 지명타자로만 나갔다. 그리고 27일 고양전부터 2경기 연속 2루 수비를 소화했다.

이대수는 "종아리를 다친 건 처음이라 재활 과정에 어려움을 겪어 생각보다 복귀가 늦어졌다"며 "이렇게 재활을 오래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2군 8경기에서 타율 0.524(21타수 11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것에 대해서는 "타격이 잘 됐다 하더라도 중요한 건 수비"라며 "수비가 안 되면 무슨 소용이 있겠나"라고 강조했다.

이대수는 1군 등록과 함께 부주장 역할을 맡았다. 주장 조동화(34)는 이대수를 보며 "이제 돌아왔느냐"는 구박을 주기도 했다. 이대수는 "주장은 판공비라도 나오는데 부주장은 아무 것도 없다. 왜 나를 애타게 찾았는지 모르겠다"고 웃으며 맞받아쳤다.

김용희 SK 감독은 이대수의 활용법을 두고 일단 대타나 대수비로 쓸 계획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현재 우리는 오른손 대타 자원이 부족하다"면서 "2군에 이진석이나 이대수 정도가 있었는데 경험이 있는 이대수를 먼저 올렸다"고 말했다.

사진=SK 이대수.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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