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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G 7할 1위' LG "이젠 싸울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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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G 7할 1위' LG "이젠 싸울 수 있게 됐다"

입력
2015.07.01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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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함태수]

<p align="left">LG는 6월30일 현재 75경기에서 34승1무40패로 9위다. 선두 삼성에 9경기 뒤져 있고 5위 한화와는 4.5경기 차다. 하지만 최근 10경기 성적만 보면 7승3패로 전체 1위다. KIA-넥센-kt-NC를 만나 선전했다.

<p align="left">양상문 LG 감독은 선발진의 안정을 상승세의 비결로 꼽았다. "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책임지며 불펜의 짐까지 덜어줬다"는 것이다. LG는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가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하는 동안 루카스도 지난달 26일 잠실 NC전에서 5이닝 2실점(1자책)으로 안정된 투구를 했다. 토종 '선발 듀오' 우규민과 류제국이 제 몫을 하는 가운데 5선발 임정우도 6월24일 수원 kt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선발승을 챙겼다.

<p align="left">루카스는 2012년 메이저리그 휴스턴에서 11승(11패)이나 거뒀지만, LG 유니폼을 입고는 6월 초까지 부진했다. 좋은 공을 갖고 있으면서도 멘탈이 약해 자주 흔들렸다. 일각에서는 이런 루카스를 두고 퇴출하라고 목소리를 냈다. 시즌은 길고 남은 경기가 많다는 이유에서였다. 여기에 임정우도 4월 말부터 부진을 거듭하며 곱지 않은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불펜으로 보직이 바뀌기 전까지 1승도 올리지 못했다.

<p align="left">하지만 양상문 감독은 그럴 때마다 선수들을 감쌌다. "루카스와 끝까지 간다"며 두터운 믿음을 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그는 임정우가 난타를 당할 때도 2군행 없이 마운드에 올려 감을 찾도록 했다. 마무리 봉중근이 시즌 초 뚝 떨어진 스피드로 조롱거리가 됐을 때 "봉중근이 아니면 누가 마무리를 하겠는가. LG 마무리는 봉중근이다"고 확실히 못 박은 것과 궤를 같이 한다.

<p align="left">결국 LG는 방황을 끝내고 나름 전력이 안정됐다. "이제 좀 싸울 수 있게 됐다"는 평이 내부에서 들린다. 또 앞으로 2군에서 돌아올 베테랑들이 많다는 점에서 반등을 위한 긍정적인 요소가 가득하다. 마운드의 중심축 이동현은 "LG가 순탄한 시즌이 언제 있었는가. 반드시 올라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p align="left">시즌 초 각종 비난의 표적이 됐던 양상문 감독의 심정은 어땠을까.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그이기에 루카스, 임정우, 봉중근의 안정된 피칭이 반가울 터이다. 양 감독은 "밖에서 보는 팀과 안에서 보는 팀은 다르기 마련이다. 팀을 꾸려가야 하는 입장에서 선수를 믿고 무조건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감독이었어도 나처럼 이 선수들을 밀어붙였을 것이다. 마땅한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면서 "언젠가 해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버텼다. 지금은 잘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p align="left">사진=양상문 LG 감독.

함태수 기자 hts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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