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시립교향악단 신임 대표에 최흥식(62) 전 하나금융지주 사장을 1일자로 내정했다. 서울시향 대표는 지난해 12월 정명훈 예술감독과의 갈등으로 박현정 전 대표가 사퇴한 뒤 6개월 간 공석이었다.
최 내정자는 경기고와 연세대를 나와 프랑스 릴르 제1대학과 파리 도핀대학에서 각각 경영학 박사와 국가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대경제연구원, 한국조세연구원을 거쳐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을 지냈으며 2012년부터 2년간 하나금융지주 사장을 역임했다. 임기는 2018년 6월까지 3년이다.
박 전 대표는 “막말과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단원들의 문제제기로 논란에 휩싸였고, 이후 그가 “단원들의 이 같은 주장 뒤에 정명훈 예술감독이 있다”고 주장하며 파문이 커졌다. 이 같은 갈등을 수습하고 서울시향의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임무가 최 내정자에게 맡겨졌다.
한편 정명훈 예술감독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서울시향 감독을 그만두고 싶다”고 밝힌 데 대해 서울시 측은 “재계약 협상에 임하고 있다. (힘든) 심정을 토로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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