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신규 감염자가 3일 연속 발생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지난달 28일 이후 메르스 확진자가 182명을 유지하고 있고, 사망자는 1명 추가돼 33명으로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퇴원자는 2명 늘어 95명이 됐다.
사망자는 뇌경색과 고혈압 등의 기저질환이 있던 50번(81ㆍ여) 환자로 메르스 치사율은 전날 17.6%에서 18.1%로 소폭 상승했다. 현재 치료중인 환자는 모두 54명으로, 41명은 안정적인 상태지만 13명이 불안정한 상태로 알려졌다.
메르스 환자와 집단 접촉자가 많아 보건 당국이 집중 관리하고 있는 강동성심병원, 강릉의료원, 구리 카이저재활병원 등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아 메르스 사태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격리 대상자가 여전히 2,638명에 달하고 감염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보건 당국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이들 병원에서의) 잠복기가 정점을 지나고 있지만, 추가 확진자가 생기면 또 격리기간이 연장되기 때문에 여전히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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