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혁 경기도의원(54ㆍ의정부2)이 실종 나흘만인 30일 경기 의정부시 한 지하차도 공사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실족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30분쯤 호원동 동부간선도로 서계지하차도 공사현장에서 조 의원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지막 CCTV 포착지역 인근을 중심으로 수색 도중 15m 깊이의 중랑천 인근 공사현장에 쓰러져 있는 조 의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발견 장소는 조 의원이 26일 마지막 폐쇄회로(CC)TV에서 포착된 곳에서 직선거리로 약 200~300m 가량 떨어진 곳이다.
조 의원은 26일 오후 7시 의정부시 호원동의 한 식당에서 의정부시청 공무원, 친구 등 6명과 함께 오후 9시까지 소주 12병을 나눠 마신 후 귀가한다며 일행 가운데 가장 먼저 식당을 나왔다. 이후 조 의원은 이날 오후 10시6분 식당에서 약 1.5㎞ 떨어진 호원동의 한 아파트 CCTV에 지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24분 뒤에는 “힘들다”며 부인과 마지막 통화 후 연락이 끊겼다. 당시 부인은 조 의원에게 “힘들면 택시를 타고 집에 오라”고 답변했다.
경찰은 가족들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한 28일부터 30일까지 조 의원이 술을 마신 식당 주변과 조 의원이 마지막으로 포착된 CCTV가 설치된 아파트 주변, 또 아파트 변의 중랑천 인근 등에서 수색작업을 펼쳐왔다.
경찰은 조 의원이 술자리를 파한 후 집과는 거리가 다소 먼 곳까지 온 이유 등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태무기자 abcdef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