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메르스 청정지역 ‘재확인’
141번 환자 관련 모니터링 모두 해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141번 환자가 확진 판정 직전 제주에 머물면서 접촉했던 179명에 대한 모니터링이 30일자로 모두 해제됐다. 제주도민들은 141번 환자가 잠복기 동안 제주를 여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다행히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아 안도하는 모습이다.
제주도는 141번 환자가 제주를 떠난 날인 8일 접촉한 59명까지 별다른 증세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모니터링을 해제한다고 30일 밝혔다.
141번 환자는 지난 6월5일부터 8일까지 3박4일간 제주에 머물면서 신라호텔, 관광지, 승마장, 음식점 등을 방문했다. 도는 역학조사를 통해 이 환자의 동선을 파악한 후 밀접접촉자 등 179명을 자가격리와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해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또 적극적인 방역을 위해 공식 잠복기간 14일에 7일을 더 추가해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모니터링 기간 동안 대상자들에게서 별다른 증세가 발생하지 않았고, 의심 신고자들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도가 현재 진행 중인 모니터링 대상자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통보받은 6명(자가격리 1명ㆍ능동감시 5명)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141번 환자가 머물렀던 제주신라호텔이 7월1일부터 영업을 재개하는 등 제주는 메르스 공포에서 점차 벗어나 안정세를 찾고 있다.
원희룡 도지사는 이날 141번 환자 관련 모니터링 대상자 등 200여명에게 감사 서한문을 보내 메르스 차단 조치에 협조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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