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SK증권과 MOU 체결
전남 고흥군은 30일 국내 최초로 지역에 필요한 전체 전력을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신재생에너지 자립도시’를 선언했다.
고흥군은 이날 군청 상황실에서 박병종 군수와 장주옥 한국동서발전㈜ 사장, 김신 SK증권㈜ 사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100%자립 프로젝트인 ‘40MW급 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소’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2019년까지 사업비 2,000억원을 들여 고흥군 우주기술특화단지에 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건립하는 내용을 담았다. 당진화력 등 국내 여러 발전소를 운영하는 한국동서발전이 주관하고 자금 조달은 SK증권이, 부지 확보 및 인허가 업무지원은 고흥군이 각각 맡는다.
40MW급 설비용량은 국내 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소 중 최대 규모로 연간 298MWh 전력을 생산할 예정인데 고흥군 전체 소요 전력 427MWh의 63%에 해당한다.
군은 이와 함께 현재 가동 중인 거금도 태양광발전소(25㎿)와 새로 건설 중인 고흥만 태양광발전소(25MW), 풍력발전소(40MW)가 본격 가동되면 전체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만으로 충당할 수 있게 된다.
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화석연료를 섞지 않고 목질계 고형연료(Bio-SRF)만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다.
군 관계자는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립으로 세수증대와 100여명의 고용창출 등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국가 에너지 정책이 부응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미래형 친환경도시로서 고흥이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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