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상금 500만위안(약 9억원)짜리 체육복권에 100일 동안 4번이나 당첨이 된 ‘복권왕’이 탄생했다.
화서도시보(華西都市報)에 따르면 29일 중국 쓰촨(四川)성 체육복권센터에선 제1만5,074회 체육복권 치싱차이(七星彩) 추첨에서 1등에 당첨된 한 남성이 상금 500만위안을 받아갔다. 그는 취재진의 사진 촬영은 거부했다. 이에 앞서 이 남성은 올 3월에도 상금 500만위안 복권이 3장이나 당첨이 돼 상금 1,500만위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매체는 그가 2009년에도 1등에 당첨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체육총국에서 운영하는 체육복권 치싱차이는 우리나라의 로또복권과 마찬가지로 7개의 숫자를 모두 맞춰야 1등 상금을 받을 수 있다. 추첨은 매주 화ㆍ금ㆍ일요일 이뤄진다.

복권에 대해 연구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힌 이 남성의 당첨 비결은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이다. 그는 지난 3월 당첨 시 4,374위안(약 79만원)어치의 복권을 샀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모바창’이란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복권 추첨 과정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거나 당첨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의심했다. ‘밍쯔환러지거러’라는 누리꾼은 “확률에 대한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는 “복권은 쓰촨성에서 사야겠다”는 댓글을 달았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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