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로 온라인쇼핑 웃고, 레저브랜드 울고…브랜드가치 평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2분기 온라인쇼핑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한 반면, 레저 브랜드는 하락했다.
30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2분기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대한민국을 뒤흔든 메르스로 업종간 브랜드가치 등락이 크게 엇갈린 것으로 조사됐다.
야외 활동이 위축되면서 온라인쇼핑 브랜드 가치는 상승세를 탔다. 온라인쇼핑의 대표 브랜드인 G마켓과 11번가는 1분기에 비해 각각 2계단과 5계단 올라 나란히 18위와 20위를 기록했다.
특히 소셜커머스 부문 선두주자인 쿠팡은 지난 분기 대비 29계단이나 상승하며 48위까지 올랐고 옥션도 4계단 상승해 65위에 랭크됐다.
반면 여행사, 테마파크, 멀티플렉스 등 레저 업종 브랜드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하나투어는 1분기 대비 1계단 떨어진 23위에 기록됐고 롯데월드 어드벤처(6위)와 에버랜드(24위)도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롯데시네마는 지난 분기 50위에서 17계단이나 하락하며 67위까지 밀렸다. CGV는 20계단 하락하며 92위에 머물렀다.
메르스 대응 부실로 도마 위에 올랐던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분기 26위에서 이번에 11계단 하락했다.
브랜드스탁은 "메르스 여파로 온라인쇼핑의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졌다"며 "상대적으로 레저 업종은 급속도로 위축된 모습을 보이면서 업종간 희비가 엇갈렸다"고 밝혔다.
이번 2분기 순위 집계에서는 농심의 대표 브랜드인 신라면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신라면은 경기 침체기에 두각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브랜드인데 이번 분기에 순위가 5위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브랜드스탁 측은 전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인 삼성갤럭시는 BSTI 935점으로 이마트(923점), 인천공항(907점)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2분기에도 1위를 유지했다.
BSTI는 총 230여개 부문의 대표 브랜드 1,000여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이다. 만점은 1,000점이다.
조아름기자 ar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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