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과 엑소의 맞대결, 걸그룹 대전 만큼 치열했던 상반기 루키 대결에서 세븐틴이 먼저 승기를 거머쥐었다. 세븐틴은 지난 5월 나란히 데뷔해 루키 빅3로 꼽혀온 몬스타엑스, 엔플라잉을 제치고 SNS 상에서 가장 활약한 그룹으로 나타났다.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주요 SNS 플랫폼에서 세븐틴은 고루 활약했다.
세븐틴은 29일 오전 11시 기준 트위터의 팔로워 수가 7만9,647명으로 집계됐다. 몬스타엑스의 6만7,745명 보다 1만여명 앞서고 엔플라잉의 1만8,241명과 비교하면 4배가 넘는 수치다.
세븐틴의 입김은 페이스북에서 더 거셌다. 세븐틴의 공식계정은 19만1,609명이 추종했다. 몬스타엑스가 그 뒤를 따랐지만 6만6,630명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엔플라잉은 3만9,645명에 그쳤다.
음원 차트와 맞먹는 가요계 격전지로 꼽히는 유튜브에서도 가장 두각을 나타낸 그룹은 세븐틴이었다.
세븐틴의 데뷔곡 '아낀다' 뮤직비디오는 공식 계정에서 174만586뷰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몬스타엑스의 데뷔곡 '무단침입'이 70만8,079뷰, 엔플라잉의 데뷔곡 '기가 막혀'가 58만110뷰를 기록했다.
사진 중심의 SNS인 인스타그램에선 세븐틴이 5만5,500명으로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했고, 엔플링은 1만3,000명이다. 몬스타엑스는 아직 인스타그램의 계정을 만들지 않았다.
세 그룹은 데뷔 시기가 맞물리는 것은 물론 중견 기획사에서 모처럼 나오는 신인그룹으로 공식 활동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세븐틴은 애프터스쿨, 오렌지캬라멜, 손담비 등을 배출해낸 플레디스의 야심작이다. 몬스타엑스는 씨스타, 보이프렌드의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제작했고 엔플라잉은 씨엔블루, FT아일랜드, AOA 등과 같은 FNC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포화 상태인 아이돌 시장에서 댄스팝, 힙합, 밴드 등 분명한 색깔을 갖고 출발한 점이 닮았다.
1라운드 대결에서 승기를 잡은 세븐틴의 플레디스 관계자는 "강렬하고 화려한 모습만 추구하거나 신비주의와 같이 과거 성공 사례에 얽매이지 않았다"며 "트레이닝, 앨범 제작 과정 등 기획단계부터 팬과 아티스트가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SNS에 주력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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