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는 현대자동차가 29일(현지시간) 미국 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미국프로풋볼(NFL) 공식 후원사가 됐다.
미국 언론은 이날 현대차가 미국 내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미국프로풋볼 공식후원사가 됐다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제너럴모터스에 이어 앞으로 4년간 미국프로풋볼 공식후원사의 자격을 갖는다.
현대차가 미국프로풋볼에 건네는 후원금은 제너럴모터스의 연간 후원금 2,500만 달러(281억 원가량)보다는 다소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미국 언론은 현대차의 연간 후원금이 5,0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으나, 현대차 측은 “사실과 다르다”며 제너럴모터스의 후원금규모에 물가상승률 정도를 감안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최근 미국 내 판매 부진에도 미국프로풋볼에 막대한 금액을 후원하기로 한 것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의 나라’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가 미국프로풋볼이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은 2015년 5월 현재 4.3% 수준이다. 1년 전에 비해 0.1%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제유가 하락으로 미국 내에서 대형차와 트럭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자 중소형차에 주력하는 현대차의 점유율이 낮아졌다.
현대차의 자매사인 기아차는 미국프로농구(NBA) 공식 후원사다. 아울러 현대차와 기아차는 국제축구연맹(FIFA)도 후원하고 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