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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운동 선수는 남자 운동 선수보다 더 잘 다치나요?

입력
2015.06.2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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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운동 선수는 남자 운동 선수보다 더 잘 다치나요?

최근 여성들의 스포츠 활동이 다양한데 남자와의 다른 특징으로 부상이 잘 일어날 수 있습니다. 여성의 빈도가 높은 부상은 골다공증 스트레스 골절입니다. 또 다른 손상으로 무릎앞 덮개뼈나 전방십자인대 손상이 일어 날 수 있습니다. 특히 무릎내에 있는 전방십자인대의 손상은 남자보다 3배 더 파열 위험성이 높습니다. 원인은 크게 무릎뼈의 모양, 그리고 호르몬·신경·근육의 차이로 인하여 발생합니다. 먼저 여성들은 골격에 있어서는 넓은 골반으로 인하여 중력의 중심이 낮고 키도 작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더 안정성이 있지만 골반이 넓어 엉치 관절에서 무릎으로 가는 관절까지의 각도가 남자보다 더 휘어져 있습니다. 무릎 앞쪽의 덮개뼈가 바깥으로 탈골되는 위험성이 높습니다. 관절의 인대도 느슨하고 더 유연하기 때문에 관절이완의 위험성도 높습니다. 운동 중 갑작스런 방향전환이나 점프 후 바닥에 착지할 경우 자칫 무릎이 비틀릴 경우에 전방십자인대가 파열 됩니다. 남자들의 경우 인대가 단단하여 잘 견디지만 여성들의 경우는 같은 충격에도 견디지 못하고 파열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 체지방 함량이 여성은 26%정도인 반면 남성은 14% 입니다. 추운 날씨에 여성이 더 잘 견딜 수 있지만 근육량은 더 작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남자들은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근육량이 많지만 여자들의 경우는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근육이 작고 힘이 없습니다. 따라서 전방십자인대가 충격을 받았을 때 완충작용을 해주는 근력은 허벅지 근력 중 대퇴사두근과 햄스트링 근육인데 이 근육이 여성들의 경우 약해서 충격을 무릎내에서 흡수하지 못하고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진행됩니다..

심장도 더 작아서 운동시에 심장에서 나가는 피의 양도 작을 수 밖에 없습니다. '폐'도 어깨가 벌어진 남자와는 달리 어깨가 좁아 용량이 작고 산소를 운반할 수 있는 적혈구의 양도 작아서 심폐기능도 상대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보면 부상예방 프로그램은 여성들에게 더 중요합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부상예방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푹신한 고무공 위에서 한발씩 들고 내리는 균형운동이 필요합니다. 무릎과 고관절을 구부려서 30cm 되는 의자에서 바닥으로 착지하는 연습과 한발로 눈감고 제자리 뛰는 연습도 좋습니다. 특히 방향 전환과 회전운동을 연습하기 위해서는 반복적으로 시행하여 인대에 포함되어 있는 고유감각 신경을 잘 훈련해서 부상을 예방해야 합니다.

정재훈 원장은 안산 예스병원 원장으로 정형외과 전문의다. 주 진료 과목은 무릎 어깨 등 관절.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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