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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성적이 달려 있으니…" 학부모 55%, 수행평가 도와

입력
2015.06.2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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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절반 이상이 자녀의 성적에 대한 걱정으로 수행평가를 돕고, 이에 대한 물적, 심리적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이 22~25일 초등학생 이상 자녀를 둔 학부모 243명을 대상으로 자녀 수행평가에 대한 학부모 지원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4.7%가 ‘자녀의 수행평가를 도와주고 있다’고 답했다. 수행평가는 학생이 학습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이나 그 결과에 따라 지식이나 태도 등에 대해 판단하는 평가방식이다.

수행평가를 도와주는 이유(복수응답)로는 63.9%가 ‘수행평가가 성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자녀의 성적을 올려주기 위해 부모가 나서고 있는 셈이다. ‘다른 가정 자녀도 부모 도움으로 좋은 결과물을 내므로’라는 답변도 51.1%에 달했다. 이어 ‘자녀 혼자 하기에는 어려워 보여서’(37.6%), ‘밤 늦게까지 고생하는 아이가 안쓰러워서’(31.6%), ‘자녀가 원하기 때문에’(17.3%) 등의 순이었다.

수행평가를 사교육에 맡기는 학부모도 43.2%에 달했다. 역시 ‘수행평가가 성적에 반영되기 때문’(38.7%)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현재 사교육을 지원하지 않는 학부모 가운데 10명 중 8명(81.2%)은 향후 사교육을 시킬 의향이 있다고 털어놨다.

자녀의 수행평가는 부모에게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직접 도와주거나 사교육을 지원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51.6%가 ‘그렇다’고 답했고,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는 대답은 3.2%에 그쳤다. 수행평가를 받는 자녀들도 ‘준비하는 데 시간 소요가 많다’(46.6%), ‘혼자 하기에 난이도가 높다’(38.2%) 등의 이유로 부담을 갖고 있었다. 수행평가 준비가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수학’(32.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수행평가가 자녀의 학업성취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는 10명 중 4명(41.5%)에 그쳤다.

이대혁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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