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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 "제2연평해전은 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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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 "제2연평해전은 승전"

입력
2015.06.2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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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장병 6명 예우 격상 여부 주목

김태호 최고위원 '개죽음' 표현 논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제2연평해전을 ‘승리’로 규정했다. 주무부처인 국방부의 수장이 공식 추모식에서 승전이라는 표현을 한 것은 처음이다.

한 장관은 29일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3주년 기념식 추모사를 통해 “우리 장병들이 북한의 도발을 온몸으로 막아낸 승리의 해전”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그러면서 “제2연평해전은 우리 영해를 한 치도 넘보지 못하게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과시한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이런 승리의 역사 뒤에는 이순신 장군의 후예로서 필사즉생의 삶을 실천한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의 이 같은 언급에 따라 윤영하 소령 등 6명 전사장병에 대한 예우가 현재 순직자에서 전사자로 바뀔지 주목된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의원은 지난 24일 이 같은 내용의 군인연금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국방부는 “예우 문제를 포함해 전반적인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북한을 향한 강력한 메시지도 남겼다. 그는 “만약 북한이 다시 무모하게 도발한다면 우리 군은 수 없이 천명한 대로 적의 도발원점은 물론 지원세력, 지휘세력까지 단호하게 응징해 도발의 대가를 뼈저리게 느끼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3년 전 그날 전사한 참수리 357호정 대원 6명의 이름을 하나씩 호명한 뒤 “이들은 모두 우리 시대의 아름다운 청년들이자, 적으로부터 바다를 지켜야 한다는 단 하나의 사명에 목숨을 건 위대한 영웅들이었다”며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대한민국은 당신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제2연평해전 전사자들을 언급하며 ‘개죽음’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파장이 번지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평택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연평해전 13주년과 관련한 언급을 하던 중 “이런 일이 있으면 사자처럼 용맹하게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다시는 우리 아들딸들이 이런 '개죽음'을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국회 현안브리핑에서 "제2연평해전 전사자들의 고귀한 희생을 막말로 폄훼했다"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장병들의 죽음에 이념적 잣대를 들이대며 아무런 보람도, 가치도 없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한심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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