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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순의 시선] 빠르게 늘어나는 흉상, 정말 시간이 없다

입력
2015.06.2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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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
[저작권 한국일보]

49명. 꽃다운 나이에 일제에 강제로 끌려가 비참한 위안부로 희생된, 삶에서 행복이란 단어가 사라져 버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중 살아계신 할머니의 숫자다. 위안부 피해자가 처음으로 공개된 후 정부에 등록된 피해 할머니는 238명 이었다. 흐르는 세월 속에 할머니들은 평생의 한을 품은 채 자꾸만 사라져 갔다. 그리고 한.일수교 50주년과 종전 70주년을 맞는 올해 49명만이 남았다. 6월에만 세분이 돌아 가셨고 경기도 광주 만남의 집에는 돌아가신 분들의 흉상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일본은 이들이 다 돌아가시면 그들의 만행도 잊혀질 것 이라고 착각 하고 있는 듯 사과하라는 피맺힌 외침을 외면 하고 있다. 오는 1일에는 미국 워싱턴에서 수요집회가 열린다. ‘우리가 강요에 못 이겨 했던 그 일을 역사에 남겨두어야 한다’는 말이 새겨진 흉상을 살피던 젊은이가 소리 내어 낭독 한다. "일왕은 사죄 하고 일본은 배상 하라". 이제 정말 시간이 없다.

선임기자ssshin@hankookilbo.com

[저작권 한국일보] 경기도 광주 퇴촌면 나눔의 집에서 방문객이 돌아가신 할머니들의 흉상을 보고 있다. 흉상뒤에 일왕의 사죄를 요구 하는 글귀가 걸려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ssshin@hankookilbo.com
[저작권 한국일보] 경기도 광주 퇴촌면 나눔의 집에서 방문객이 돌아가신 할머니들의 흉상을 보고 있다. 흉상뒤에 일왕의 사죄를 요구 하는 글귀가 걸려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ss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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