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대전? 우리도 좋아하는데 전쟁이라니…."
걸그룹 홍수 속에서 컴백하는 비투비가 재치있는 소감을 밝혔다.
비투비의 정규 1집 앨범 '컴플리트(Complete)'의 쇼케이스가 열린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DMS 제1스튜디오. 요즘 '대세'로 떠오른 멤버 육성재는 걸그룹 대전 속에서 활동하는 각오를 묻는 질문에 "우리도 걸그룹을 좋아하는데 대전이 무슨 말인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우리만의 감동을 전하고 싶지 걸그룹과 경쟁하려고 나온 것이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비투비의 이번 앨범은 다방면에서 특별하다. 국내 무대 복귀는 6개월 만이며 정규 앨범은 데뷔 4년 만에 처음이다. 멤버 이민혁 정일훈 임현식 등이 총 11개 트랙에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타이틀곡 '괜찮아'는 여름에 맞는 빠른 비트가 아니라 위로를 주제로 한 '힐링송'이다.
거꾸로 가는 행보지만 반응은 뜨겁다. 29일 발매와 동시에 각종 음원 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신곡 공개와 동시에 1위하는 것은 처음이다.
현식="1위 해본 것이 처음이다. 합성인줄 알았다. 회사 직원들은 울고 우리도 소리를 정말 크게 질렀다."
-첫 정규앨범이라서 발매 직전 긴장이 상당했을텐데.
창섭="강한 확신 같은 것이 있었다. 이번 신곡은 우리에게 맞는 노래라는 생각이었다. 발매 무렵이 됐을 때도 불안감 보다는 좋은 기분이었다. 우리가 제일 잘하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는데 성적까지 잘 나와서 행복했다."
민혁="4년간 정규앨범을 기다린 만큼 우리보다 더 애탔던 팬들에게 고맙다. 이 앨범 듣고 우리 더 많이 사랑하자는 감정이었다."
-댄스 그룹인데 발라드로 1위를 해서 더 놀랍다.
민혁="장르 불문하고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가사가 크게 작용했다. 따뜻한 멜로디와 훌륭한 음악성이 어우러진 것 같다. 누가 들어도 공감할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한다."
은광="처음 들었을 때 멤버 일곱 명 모두 좋다고 했다. 그런 경우가 드문데 한목소리로 좋은 반응이었다."
지훈="곡 안에 정말 우리의 진심이 담겨있다."
-20대 지친 청춘들을 위한 힐링송 같은데 비투비가 생각하는 청춘이란 무엇인가.
일훈="절대 놓치고 가면 삶의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청춘이다.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다 하고 후회하는 게 낫다고 본다. 누릴 수 있을 때 충분히 누려야 하는 게 청춘 같다."
민혁="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세상이다. 내가 다칠 수도 있지만 열심히 달려 나갈 수 있는 게 청춘이라고 생각한다."
-육성재는 드라마와 '복면가왕'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어머님들 핸드폰 배경화면이 모두 육성재라는 소문도 돈다.
성재="우리 부모님은 안 하셨더라(웃음). '복면가왕'이나 드라마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줄 몰랐다. 그냥 편하게 실력을 보여 주고 싶었다. 굉장히 영광스럽고 말 한마디가 조심스러워지게 됐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은광="멤버들도 성재를 보면서 자극을 많이 받았다.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래서 이번 앨범에 더 많은 노력을 쏟아 부었다."
-'복면가왕' 유경험자로 자신보다 잘할 수 있는 멤버를 꼽자면.
성재="개인적으로 창섭이다. 굉장히 노래를 부르고 싶어한다. 욕심이 있어서 만약 나가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음색이 아름다워서 사랑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창섭은 저번 앨범 때 1위 공약으로 삭발을 내걸었는데 이번에는 무엇인가.
창섭="음악 방송에서 1등하면 추첨을 통해서 7명을 선별하겠다. 내가 샌드백이 되어 주겠다. 그동안 각자의 삶 속에서 힘든 것이 많았을텐데 내가 팬들의 스트레스를 다 풀어주겠다."
-씨스타, AOA, 소녀시대, 걸스데이 등 걸그룹 대전이 한창일 때 나오게 됐다. 틴탑은 앞서 청일점이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는데 비투비는 어떤가.
현식="그들이 청일점으로 계속 남도록 우리가 걸그룹이 되겠다.(웃음)"
성재="가창력과 감동 드리려고 나왔지 걸그룹과 경쟁하려고 아나온 것이 아니다. 우리도 걸그룹 좋아한다."
창섭="여러 아티스트들도 우리 노래를 듣고 힐링했으면 좋겠다."
은광="우리만의 색깔이 있다고 생각한다. 여름에 힐링송 자체가 차별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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