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에서 채취돼 실내에서 재배되는 춘란(春蘭)이 1억2,000만원에 낙찰되면서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최근 화훼공판에서 열린 ‘한국춘란 경매 1주년 기념경매’에서 단엽중투호인 ‘태황’이 역대 최고가인 1억2,000만원에 팔렸다고 29일 밝혔다. 종전 춘란 최고가는 1월 1억500만원에 낙찰된 ‘단원소’였다.
상록 다년초인 춘란은 뿌리가 굵고 길게 뻗으며 색깔이 흰색이다. 잎은 약간 억세며 잎 폭은 5∼10㎜다. 잎 길이는 20∼25㎝로 잎 가에는 톱니처럼 깔쭉깔쭉하게 베어져 들어간 자국인 거치(鋸齒)가 있다. 꽃은 기본 종이 녹색이고 꽃받침과 꽃잎은 적자색 줄무늬가 있다.
aT 관계자는 “춘란은 잎과 꽃이 작고, 돌연변이 형태로 생길수록 희소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고액에 거래되고 있다”며 “경매장이 아닌 곳에서는 최소 수십만원대부터 최고 2억원대 이상 가격에 음성적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이성택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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