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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이기찬 "김성주가 이름 불러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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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이기찬 "김성주가 이름 불러 당황"

입력
2015.06.2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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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 '일타쌍피 복면가왕'이란 가면을 쓰고 노래를 부린 이기찬. 방송 캡쳐
28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 '일타쌍피 복면가왕'이란 가면을 쓰고 노래를 부린 이기찬. 방송 캡쳐

“아이돌은 아냐.” 28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 ‘일타쌍피 알까기맨’(이하 알까기맨)이란 복면을 쓴 이가 김범수의 ‘끝사랑’을 절절하게 부르자 판정단이 술렁였다. “우리 세대인 것 같아.”알까기맨의 무대를 지켜 본 그룹 샵 멤버 이지혜(35)가 가면 쓴 이의 창법과 목소리톤을 듣고 나이를 30대 후반으로 추측했다. 또 다른 판정단인 작곡가 김형석은 “비음이 좋다”며 “유리상자의 이세준”이라는 의견을 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가면의 주인공은 바로 이기찬(36). ‘오 필승 코리아’란 가면을 쓴 이에 3표차로 밀려 가면을 벗은 이기찬은 29일 “ ‘이밤의 끝을 잡고’도 준비했는데 두 곡 밖에 들려드리지 못해 살짝 아쉽기도 하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동시에 자책도 했다. “노래 하면서도 ‘너무 난 데’라는 느낌이 들었다”는 게 이기찬의 말이다. 판정단인 개그우먼 신봉선이 알까기맨의 무대가 끝난 뒤 자신의 정체를 맞춘 것에 대해 “고마운 일”이라면서 전한 아쉬움이다. 이기찬은 “ ‘끝사랑’ 1절에는 가성을 써서 내 목소리를 숨기려 했는데 그렇게 하니 노래를 잘 못하겠더라”며 “결국 2절에서 고음이 터질 때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놔 버렸다”며 웃었다.

'복면가왕' MC인 김성주가 가면을 쓴 이를 "이기찬"이라고 호명해 판정단을 술렁이게 했다. 방송 캡쳐
'복면가왕' MC인 김성주가 가면을 쓴 이를 "이기찬"이라고 호명해 판정단을 술렁이게 했다. 방송 캡쳐

이기찬의 무대가 끝난 뒤에는 작은 해프닝도 있었다. ‘복면가왕’을 진행하는 김성주가 알까기맨을 두고 “이기찬 씨”라고 호명해 판정단을 깜짝 놀래켜서다. 이를 옆에서 듣던 이기찬은 두 손 바닥을 위로 향하며 ‘난 모른다’는 제스처를 취해 위기를 면했다. 김성주는 신봉선이 “이기찬”이라는 이름을 언급해 그런 것이라며 진땀을 흘려 시청자의 웃음을 샀다. 이를 두고 이기찬은 “진짜 실수하신 건지 작전상 일부러 그런 건지 긴가민가했다”며 웃었다.

데뷔 19년 차인 가수가 가면을 쓰고 노래를 한 기분은 어떨까. 이기찬은 “정말 집중이 잘 되더라”고 답했다.

“가면이 얼굴을 조이는 지점이 있어 처음에는 갑갑하다가도 주위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노래 할 수 있어 녹음실에서 노래를 부르는 편안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카메라 신경도 안 쓰고 노래만 집중할 수 있잖아요. 설레면서도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가면을 벗고 '복면가왕'에서 노래한 이기찬. 방송캡쳐
가면을 벗고 '복면가왕'에서 노래한 이기찬. 방송캡쳐

오랜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외출한 이기찬은 내달 13일 신곡을 발표하고 가수 활동을 재개한다. 직접 만든 발라드곡이 타이틀곡이다. 2013년 ‘부러우면 지는 거야’를 낸 후 2년 만의 신곡 발표다. 이기찬은 “사랑을 고백하는 내용의 밝은 분위기의 발라드곡”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또 한번 사랑은 가고’’감기’’미인’등 감미로운 음색이 돋보이는 서정적인 발라드곡으로 사랑 받았던 그가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심사다.

이기찬은 배우로 전세계 네티즌과 만나고 있기도 하다. 영화 ‘매트릭스’를 제작한 워쇼스키 남매의 신작 드라마 ‘센스8’에 출연해서다. 지난 5일 방송 콘텐츠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인 넷플릭스 사이트에 공개된 ‘센스8’은 세계 8개 도시에 흩어져 있는 8명의 주인공들이 텔레파시로 연결돼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드라마다. 여기서 이기찬이 맡은 역은 배두나의 동생. 오디션을 거쳐 드라마에 캐스팅됐다는 그는 “내 인생에 손꼽을만한 즐거운 경험이었다”며 “좋은 배우와 제작진과 함께 일할 수 있어 감사했고, 배두나란 동갑나기 친구를 얻어 좋았다”고 촬영 후일담을 들려줬다. 이 드라마에는 배두나, 이기찬, 차인표, 윤여정 외에 브라이언 J. 스미스, 튜펜스 미들턴, 에멜 아민 등이 나온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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