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지분 2.11%를 보유한 일성신약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할 뜻을 시사했다.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는 28일 한 매체와 통화에서 "합병이 불합리하고 불공정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며 "일성신약의 주주가치가 훼손되는 의사결정을 할 수 없다는게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히말라야캐피탈 등 일성신약의 국내외 주주들과 계속 소통하고 있는데 단 10주를 가진 사람도 (합병을) 부정적으로 본다"며 일성신약 주주들의 합병 반대 입장을 전했다. 지난 3월 말 현재 일성신약 주식의 49.48%는 일성신약이 자사주로 갖고 있고 최대주주인 윤 대표와 특수관계인 지분은 32.4%이다. 또 미국 투자사인 히말라야캐피탈이 5.2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윤 대표는 1대 0.35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 비율에 대해 "주가라는 것이 사업가치나 자산가치를 그때그때 정확히 반영한다고 할 수 없다"며 "몇개월의 주가로 합병 비율을 정하는 것은 상당히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윤대표는 "삼성물산처럼 많은 주주가 참여하는 회사는 합병에 대해 주주들에게 그렇게 통보하듯이 해서는 안 된다"며 "법적인 하자는 없지만 현실적으로나 상식적으로나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였다"고 비판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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