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CC오픈 2년 만에 정상 탈환
첫 우승 땐 아마추어로 타이틀만
이수민(22ㆍCJ오쇼핑)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군산CC오픈에서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이수민은 28일 전북 군산시 군산컨트리클럽(파72ㆍ7,144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낚는 맹타를 휘둘렀다.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적어낸 이수민은 이지훈(29)을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특히 이수민은 2013년 우승 때는 아마추어 신분이었기 때문에 상금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엔 프로 데뷔 이후 첫 우승으로 1억원의 상금도 받았다.
단독 선두 이민창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이수민은 전반에 2타를 줄였고 11번홀(파5) 버디로 공동 선두로 나선 뒤 이민창과 치열한 다툼을 벌였다. 11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제자리걸음을 하던 이민창은 12번홀(파4)과 13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이수민과 동타를 이뤘다. 접전을 이어가던 이수민은 15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이민창은 16번홀(파5)에서 티샷을 왼쪽 워터 해저드로 날려 보낸 뒤 보기를 적어내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이수민은 17번홀(파3)에서 우승의 쐐기를 박았다. 티샷을 홀 3.5m에 떨어뜨린 이수민은 깔끔하게 버디 퍼트로 마무리, 추격자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2타차 단독 선두로 18번홀(파4)에 올라선 이수민은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렸지만, 두 번째 샷을 그린 가장자리로 보낸 뒤 파로 막아 짜릿한 우승을 마무리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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