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문학 SK전은 김성근 감독 개인 통산 2400경기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도 김성근(73) 한화 이글스 감독의 고민은 멈추지 않는다.
한국프로야구 통산 두 번째로 사령탑 2,400경기째를 치른 28일에도 김 감독은 고민을 털어놨다.
김 감독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이대로 시즌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한화는 정확히 시즌 절반(72경기)를 치른 27일까지 5위를 지켰다. 포스트시즌 진출 막차를 탈 수 있는 순위다.
2007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8년 동안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하고, 최근 3년 동안 최하위에 그친 한화로서는 만족할만한 성적이다.
내심 5위 이상의 성적을 노리는 김 감독도 '추락'의 위험도 경계하고 있다.
"이대로 시즌이 끝났으면 좋겠다"는 김 감독의 말도 '최악의 상황'을 가정했기 때문에 나왔다.
올 시즌 한화는 시즌 초부터 꾸준히 부상자가 나왔다. 아직도 한화는 원군을 기다린다.
김 감독은 "김경언, 제이크 폭스, 송광민, 김회성 등 기다리는 선수가 있긴 하지만 올라와 봐야 아는 것"이라고 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5위에 오르며 반환점을 돌았지만 한화는 여전히 위기다.
26일과 27일 쇼다 고조 타격코치에게 타순 구성을 맡긴 김 감독은 28일 다시 직접 라인업을 짰다.
고민의 시간이었다. 김 감독은 "오늘(28일) 타순은 정말 기가 찰 정도"라고 했다.
이날 한화는 4번타자 역할을 하던 김태균을 3번타순에 배치하고, 이종환을 4번에 기용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을 치는 등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한 김태균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김 감독은 "김태균의 앞뒤 3, 5번타자가 그동안 부진했다"며 "정말 짜내고 짜내서 선발 라인업을 짰다"고 설명했다.
정근우가 경미한 옆구리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것도 김 감독의 고민을 키웠다.
결국 김 감독은 3번 김태균, 4번 이종환, 5번 이시찬으로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했다.
'이름값'으로는 올 시즌 가장 무게감이 떨어지는 중심 타선이다. 부상자가 많은 한화의 고민이 묻어난 타선이기도 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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