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줄었던 음주 교통사고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음주 교통사고는 하루 평균 59.6건이었으나 메르스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이달 첫째 주와 둘째 주는 하루 평균 각각 41.6건, 37.6건으로 감소했다. 경찰이 음주측정기를 통한 메르스 감염을 우려해 단속을 자제한 상황에서 시민들도 회식과 외출 등 바깥 활동을 꺼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음주 교통사고는 셋째 주 들어 일평균 39.4건으로 오름세를 보였고, 넷째 주에도 43.8건으로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메르스 확산세가 한풀 꺾이면서 일상 회복 조짐과 맞물려 음주운전도 덩달아 고개를 들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메르스 사태가 완전히 진정되기 전까진 선별적 음주단속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현빈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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