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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직원 안전까지 지킨다" 현대삼호重 상생 경영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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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직원 안전까지 지킨다" 현대삼호重 상생 경영의 진화

입력
2015.06.2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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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지킴이 151명으로 확대

25일 전남 영암군 삼호읍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열린 안전지킴이 발대식에서 참석자들이 결의를 다지고 있다. 현대삼호중 제공
25일 전남 영암군 삼호읍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열린 안전지킴이 발대식에서 참석자들이 결의를 다지고 있다. 현대삼호중 제공

‘상생경영’이 화두인 산업계에서 이젠 사내 협력사들의 안전에까지 상생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대표이사 하경진)이 안전 사각지대 근절을 목표로 현장에서 운영하는 안전지킴이 제도를 사내 협력사에도 확대하고, 산업안전을 통한 상생경영에 나섰다.

전남 영암군 삼호읍에 위치한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5일 오후 회사 홍보관에서 협력사 대표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내 협력사 안전지킴이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새로 임명된 안전지킴이 79명은 사내 협력사 직원 1만여 명 중에서 추천을 받아 공정과 작업 지역, 근속년수 등을 고려해 선발됐다. 이들은 발대식을 통해 친화력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현장변화를 이끌어 낼 것을 다짐했다.

지난 2월부터 운영된 안전불편신고센터와 안전지킴이는 생산현장에서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며 현장의 불안전 요소와 안전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센터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현대삼호중의 경우 이 제도를 통해 지난 4개월 간 안전사고가 크게 감소하고 회사 내 기초질서의식이 높아지는 등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불편신고센터는 3개월 만에 총 687건의 각종 제보를 통해 절반이 넘는 357건을 해결했다. 이번에 이 제도를 사내 협력사까지 확대하면서 총 151명이 안전지킴이가 탄생됐다.

김병수 센터장은“안전지킴이들이 현장의 불편사항을 발견해 제보함으로써 많은 문제점들이 해결됐다”며“이들이 현장에서 많은 지지와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삼호중 노동조합도 큰 관심을 보였다. 신은식 노조 지회장은“실제로 안전지킴이 제보를 토대로 면담과 현장 확인을 통해 문제 해결 방안을 찾고 그 결과를 제보자에게 다시 알려줌으로써 활동의 신뢰도를 높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정관식씨는 최근 작업현장에서‘휴대폰 사용 자제 캠페인’을 주도적으로 전개해 주목을 받았다.

하 사장은“회사 뿐 아니라 사내 협력사 직원들까지 안전지킴이로 활동하게 돼 안전 사각지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면서“안전을 통해 노사화합과 동반성장 등 상생 노력을 강화할 수 있어 뜻 깊게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영암=박경우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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