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kt가 또 한 번 결단을 내리며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kt는 지난 27일 '외국인 투수 어윈을 웨이버 공시했다'고 밝혔다. 어윈은 시즌 내내 고전하며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마운드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올 시즌 성적은 12경기에 등판해 1승7패 평균자책점 8.68에 그쳤다. 한 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소화한 건 3번에 그친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2번뿐이다. 반등을 노려야 하는 kt로선 칼을 빼들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 기회도 잡지 못했다. 지난 13일 1군에서 말소된 어윈는 25일 1군에 복귀해 수원 LG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2이닝 동안 9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 투수가 됐다. kt는 26일 어윈을 1군에서 말소한 뒤 웨이버 공시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kt로서는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kt는 시즌 반환점을 돌기 전 4명의 외국인 선수 중 둘을 웨이버 공시하며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했다. 지난달 말에는 투수 시스코를 내보냈다. 시스코는 올해 17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6패 2홀드 평균자책점 6.23에 머물렀다.
개막 전 투수 3명에 타자 1명으로 외국인 선수를 구성했던 kt는 시스코 대신 타자 댄블랙을 영입해 외국인 타자 2명으로 라인업을 꾸리며 공격력 강화를 꾀했다.
기대는 그대로 맞아떨어지고 있다. 댄블랙은 시즌 중 합류했음에도 뛰어난 적응 능력을 보이며 20경기에서 타율 0.363, 5홈런 16타점을 올리며 팀의 4번 타자로 맹활약하고 있다. 중심타선이 확실해지면서 kt의 타선도 힘을 받았다. 5월 말까지 팀 타율 꼴찌에 홈런 수도 가장 적었지만 6월부터 타격이 살아나며 공격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로 가장 확실한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가 이번 외국인 선수 교체로 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지 더 많은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kt는 '어윈을 대체할 외국인 선수를 물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사진=kt 어윈.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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