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중국 출장을 강행했던 국내 10번째 메르스 환자 A(44)씨는 당시 증상이 가벼워 메르스에 감염된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7일 정례브리핑에서 “A씨는 당시 체온이 38도를 넘기지 않아 감기라고 생각했고, 출장 하루 전에 감기 증상을 이유로 일정을 변경하기 어려웠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A씨는 국내 3번째 메르스 확진자의 아들로, 아버지 문병을 위해 평택성모병원에 2시간 정도 머물다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고열 등 메르스 증상이 발현된 이후인 지난달 26일 의료진의 만류에도 중국 광저우 출장을 강행했고, 결국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6일 중국에서 완쾌 판정을 받은 A씨는 같은 날 귀국해 보건 당국의 추가 역학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한편 대책본부는 부산좋은강안병원이 이날 집중관리병원에서 해제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격리가 해제된 집중관리 병원은 총 9곳으로 늘었다.
남보라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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