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부상 병사 돕는 프로그램
부문 1위로 가장 많은 기여 칭찬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가 김세영(22ㆍ미래에셋) ‘띄우기’에 나섰다.
LPGA는 25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키 김세영이 이글 강자”라고 평가했다. 올해 미국 무대에 데뷔한 김세영은 벌써 시즌 2승째로 ‘메이저퀸’ 박인비(27ㆍKB금융그룹)에 필적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였던 ANA인스퍼레이션에서는 공동 4위에 올랐고,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는 박인비에 이어 준우승을 거뒀다. 신인 선수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최종 라운드를 챔피언조에서 펼쳤다는 것은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LPGA는 “김세영은 그의 첫 번째 시즌에서 ‘언더파 기계’로 활약해 왔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세영은 현재 이글 9개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시원시원한 장타로 미국 무대를 주름 잡고 있는 그는 버디 부문에서도 220개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LPGA가 김세영의 활약을 높이 사는 이유는 그가 쏟아내는 이글 때문이다. LPGA는 부상 병사들을 위한 자선단체인 ‘운디드워리어프로젝트’와 함께 이글 한 개 당 1,000달러를 기부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글이 기록될 때마다 미국 선물거래소인 CME 그룹이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액수가 늘어난다. 이번 시즌 LPGA에서 쏟아진 이글은 136개로 13만6,000달러가 모금됐다. LPGA는 김세영을 운디드워리어프로젝트에 가장 기여를 많이 하는 선수로 꼽았다.
김세영은 26일부터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나클 컨트리클럽(파71ㆍ6,383야드)에서 열리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김세영은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의 패배를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김세영은 첫 번째 메이저대회 ANA인스퍼레이션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패를 당했지만 이어진 롯데챔피언십 우승으로 아쉬움을 달랜 바 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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