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대학총장 세미나에 참석, "성폭력 예방교육 강화를" 호소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이 26일 대학 총장들에게 대학 내 성폭력 사건 예방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하계 대학총장 세미나에 참석한 김 장관은 “총장님들께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가정폭력, 성폭력, 성희롱 등과 관련한 교육 프로그램을 넣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은 성폭력 등 각종 폭력은 예방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대학 내 다양한 특강에 폭력예방 교육을 포함시켜달라”고 덧붙였다.
대학 내 성범죄 등 폭력 문제의 해결을 위해선 총장들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김 장관은 강조했다. 그는 “중고등학교의 성폭력 예방교육 참여율이 90%를 넘는 반면 대학은 61%에 불과하다”며 “학교 내 각종 폭력, 특히 성폭력에 대처하는 상황이나 시스템이 어떻게 돼 있는지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특히 김 장관은 성폭력 가해교수가 피해 학생을 지도하거나 피해자의 개인정보가 공개돼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대학 총장들에게 양성평등 교육에 대한 노력과 28만명에 달하는 학교밖 청소년들의 멘토 역할 등 사회적 활동에 참여해 달라고 주문했다.
경주=이대혁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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