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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택시기사 "우버 단속하라" 도로 검거·차량 부수며 과격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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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택시기사 "우버 단속하라" 도로 검거·차량 부수며 과격 시위

입력
2015.06.2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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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프랑스 택시기사들의 '우버' 단속 촉구 과격 시위가 일어난 파리 포르트마이요 도로에서 택시 한 대가 뒤집혀 연기를 뿜어내고 있다. 포르트마이요=로이터 연합뉴스
25일 프랑스 택시기사들의 '우버' 단속 촉구 과격 시위가 일어난 파리 포르트마이요 도로에서 택시 한 대가 뒤집혀 연기를 뿜어내고 있다. 포르트마이요=로이터 연합뉴스

프랑스 택시기사들이 유사 콜택시 서비스 ‘우버’에 대한 단속을 촉구하며 차량을 부수고 주요 도로를 점령하는 등 곳곳에서 과격 시위를 벌였다.

25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수도 파리를 포함한 프랑스 전역에서는 택시기사 수천명이 항의 시위를 벌이며 정부가 우버 서비스 단속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남부 툴루즈와 마르세유에서 벌어진 시위는 별다른 충돌 없이 평화롭게 이어졌으나, 수도 파리의 시위대 일부는 우버 운전자를 끌어낸 뒤 차량의 타이어를 찢고 불지르는 과격 시위를 벌였다고 AFP는 전했다. 이 가운데 우버와 일반 택시 운전자 사이 충돌까지 일어나 차량 70여대가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샤를 드골 공항과 오를리 공항, 주요 철도역 인근에서는 시위대 2,800여명이 도로를 막아서며 극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졌다. 이들 공항을 관리하는 아에로포르 드 파리는 승객들에 “도로를 통한 접근은 완전히 불가하다”고 안내했고, 비행기 출발 시각에 늦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여행가방을 끌고 차도를 가로질러 걸어가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시위가 격화하자 경찰이 출동해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시켰고, 이 가운데 10여명을 체포했다.

앞서 프랑스 법원은 올 1월 택시 면허가 없는 우버 운전기사가 승객을 태워 나르는 것은 불법이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당국이 철저한 단속에 나서지 않은 데다 저임금 운전자들이 우버 콜택시 시장으로 몰리면서 프랑스 우버 이용자는 최근까지 40만명을 넘어서게 됐다.

우버 운전자들은 세금을 내지 않고 택시기사처럼 250시간 훈련을 받거나 보험에 들어야 할 의무도 없다. 프랑스를 비롯해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등 유럽 각국이 우버 서비스를 금지하고 있으며 덴마크와 노르웨이에서는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26일 “우버는 해산돼야 하며 이미 불법 사업임을 선언한 바 있다”며 “하지만 이를 둘러싼 과격 시위는 받아들일 수 없는 폭력”이라고 밝혔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도 “이미 불법 판결이 난 우버 서비스에 대해 검찰과 경찰에 단속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버는 “프랑스 등 유럽의 규제가 유럽연합(EU) 경쟁 규정과 단일시장 원칙에 어긋난다”며 맞서고 있는 상태다.

신지후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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