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전에 이야기했지? 너 보고 살 빼라는 친구를 멀리하라고. 너보고 ‘옷이 그게 뭐니’하는 친구를 멀리하라고. 다시 설명하자면 이런 거야. 아직 검증되지 않은 세상의 가치를 네게 강요하는 친구를 만나서는 안 된다는 거.”
-‘딸에게 주는 레시피’
공지영 지음, 한겨레출판
30년도 못 산 자들이 3,000년은 산 것처럼 확신에 차 떠들어댈 때처럼 기분이 잡치는 일도 없다. 소설가 공지영씨는 모든 게 잘못된 것처럼 느껴질 땐 꿀 바나나로 상한 심신을 회복하라고 딸에게 말한다. 세로로 길게 자른 바나나를 프라이팬에 요리조리 뒤집으며 구운 뒤 접시에 예쁘게 담는다. 여기에 꿀과 계핏가루를 살살 뿌리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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