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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규, 사상 두 번째 유럽행 골키퍼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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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규, 사상 두 번째 유럽행 골키퍼 될까

입력
2015.06.2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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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수문장 김승규(24·울산 현대)의 해외진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탈리아 축구전문매체 '투토메르카토웹'은 26일(한국시간) "그리스 슈퍼리그(1부리그)의 올림피아코스가 김승규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올림피아코스는 이전부터 김승규에게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올림피아코스는 그리스 축구리그 명문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도 매년 출전하고 있는 팀이다. 올림피아코스는 지난 시즌에도 리그 정상에 오르며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했다. 현재 올림피아코스의 주전 골키퍼는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임대 이적생 로베르토 히메네스(29)다.

그는 리그 29경기에 출전하며 팀이 적게 실점(23점)하는 데 기여했다. 올림피아코스가 히메네스의 부담을 줄여줄 수준급 골키퍼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그마라이브 등 그리스의 다른 언론도 투토메르카토웹의 보도를 인용해 김승규의 이적 가능성을 따지고 있다. 매체는 "김승규는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본선서 벨기에를 상대로 활약했다. 소속팀과 계약은 올해 12월에 만료된다"고 김승규를 소개했다. 김승규는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벨기에와 경기에서 상대 공세를 여러 차례 막아내며 1점만 허용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그동안 유럽팀서 국내 골키퍼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경우는 지극히 적었다. 유럽 진출의 포문을 연 국내 출신 골키퍼는 권정혁(36·광주FC)이다. 그는 지난 2009년 핀란드 1부 리그 RoPS에 입단했다. 김승규가 향후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한다면 국내 골키퍼로는 두 번째로 유럽 무대에 진출하게 되는 셈이다.

김승규는 올 시즌 K리그 16경기에 나서 15골 밖에 실점하지 않았다. 덕분에 울산은 전북 현대(15점), 인천 유나이티드(16점)에 이어 리그 최소 실점 3위(17점)에 올라 있다.

김승규는 K리그 데뷔 후 울산에서만 통산 100경기를 소화했으며 그 기간 97골 밖에 실점하지 않았다. 경기당 실점율이 1점에 미치지 못하는 놀라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팀에서는 정성룡이 브라질 월드컵을 기점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과 함께 향후 대표팀을 이끌어갈 최고의 골키퍼로 꼽히고 있다.

한편 김승규는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로 대표팀에 합류해 한국이 금메달을 차지하는 데 공헌했다. 당시 병역 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유럽 진출에 별다른 걸림돌이 없는 상황이다.

사진=김승규(울산 현대 공식 홈페이지).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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