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함태수] "박종훈 같은 투수는 처음 봤을 텐데…."
두산의 새 외국인 타자 로메로에 대한 김태형 감독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 감독은 25일 잠실 SK전에 앞서 "로메로가 타율은 낮지만 타구의 질은 좋다. 자신만의 배팅 포인트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로메로는 전날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리그에서 가장 낮은 폼으로 공을 던지는 언더핸드 박종훈에게는 2회 중견수 플라이, 4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하지만 김 감독은 공이 방망이 중심에 맞았다는 점에 포커스를 맞췄다. 그는 "(미국에는 그런 투수가 없기 때문에) 처음 상대하는 유형이었을 것이다.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중심에 맞히더라"며 "자기 시야에 들어오는 공에는 어김없이 방망이가 나가는 타자"라고 말했다.
로메로는 이날 현재 타율 2할4푼3리에 16타점을 기록 중이다. 냉정히 말해 기대에는 못 미치는 성적이다. 그런데 18개의 안타 중 장타가 대부분이다. 홈런 4방에 2루타가 5개다. 그의 출루율이 2할6푼6리로 낮은 반면 장타율이 4할7푼3리로 나쁘지 않은 이유다. 로메로는 몸쪽 스트라이크 존 적응에 애를 먹으면서도 나름 성과를 내고 있다.
김 감독은 "넥센 밴헤켄(6일 목동ㆍ2점 홈런)의 공을 때린 걸 보지 않았나. 기본적으로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라며 "그 동안 담장 앞에서 잡히는 타구가 많았고 운도 좀 안 따랐다. 앞으로 더 잘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사진=두산 로메로(왼쪽).
함태수 기자 hts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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