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축소 등 고강도 쇄신
장세욱 1인 대표체제 출범
동국제강이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포항의 후판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경영진이 퇴진했다.
동국제강은 25일 이사회를 통해 실적악화의 주범으로 꼽혀온 후판사업의 구조조정 차원에서 포항공장을 8월1일부터 가동 중단하고 충남 당진공장만 남겨놓기로 결정했다. 후판은 동국제강의 주력제품이었지만 조선산업의 장기불황과 중국업체와의 경쟁심화로 공장 가동률이 급격히 떨어졌다. 동국제강 측은 “후판공장 가동률이 이미 50% 수준까지 떨어져서 포항공장 가동중단이 오히려 고정비를 줄여주기 때문에 하반기부터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20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58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동국제강은 개인비리로 구속기소 된 장세주 회장과 남윤영 사장이 이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3인 대표 체제에서 장 회장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 1인 대표 체제로 바뀌게 됐다. 남 사장을 비롯해 9명의 임원이 퇴진해 전체 임원 수도 30명으로 줄었다.
동국제강은 지난 4월 서울 수하동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를 4,200억원에 매각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과 구조조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철원기자 str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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