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준수가 '만찢남'의 별명을 추가했다.
김준수는 경기도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데스노트' 무대에 오르고 있다.
김준수는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에서 만화 속 인물의 사실적 묘사로 완성도를 높이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만찢남'이란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남자의 줄임말이다. 순정 만화의 주인공을 보통 의미하나 김준수는 말 그대로 만화 캐릭터를 보다 사실적으로 묘사해 연기하고 있다.
김준수가 맡은 명탐정 엘(L)은 강박증, 불안장애 등을 가진 듯한 괴짜다. 달콤한 사탕, 과자, 설탕을 즐겨 먹고 창백한 낯빛과 두 눈덩이를 덮은 다크서클, 등을 동그랗게 굽힌 구부정한 자세가 특징이다.
김준수는 본 공연에 앞서 열렸던 쇼케이스 때까지 유지하던 에메랄드 색의 헤어컬러를 옅은 금발로 바꿔 만화적인 느낌을 주는데 충실했다. 만화는 물론 애니, 영화에서 표현된 엘을 보다 사실적이고 입체적으로 탄생시킨 셈이다.
특히 구부정한 자세와 발을 끄는 걸음걸이를 등장부터 시종일관 유지하며 캐릭터를 연기해 인상적이다. 홍광호와 함께 과격하다 싶을 정도로 격렬한 테니스 대결에서도 자세를 풀지 않아 집중력을 느낄 수 있다.
김준수는 캐릭터 변신은 물론 작품의 넘버들을 능수능란하게 소화하고 있다. 김준수는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한 노래들을 혼신을 다해 부르며 '뮤지컬 킹'다운 능력을 매일 증명해내고 있다.
'데스노트'는 김준수 외에 홍광호 정선아 박혜나 강홍석 등 원캐스트 무대로 8월 15일까지 공연한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