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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U대회, 메르스 청정 축제 위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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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U대회, 메르스 청정 축제 위해 총력"

입력
2015.06.2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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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위원회 열고 최종 점검… 황교안 총리 "위기관리 능력 시험대"

각국 선수들 모든 동선 파악 관리, 선수촌 815명 의료진이 상황 대처

조직위 "北 참가 가능성 남아 있어"

황교안 국무총리가 25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지원위원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국무총리가 25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지원위원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공동위원장 윤장현ㆍ김황식)를 대비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5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8차 국제경기대회 지원위원회를 열고 내달 3일 개막하는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대회 전반적인 준비 상황을 보고하면서 “경기장을 비롯한 대회 시설, 숙소, 교통, 안전 등 모든 분야에서 준비를 마쳤고 대회 기간에도 운영에 만전을 기해 성공적인 대회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또 인천국제공항에서 하루 5차례 운행되는 고속철도(KTX)에 선수단 전용 칸을 운영하기로 했다.

정부와 조직위는 입국에서 출국까지 모든 동선(動線)에 맞춰 참가 선수들과 임원진의 메르스 감염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의심 환자는 즉시 격리하거나 인근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황교안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는 메르스 발생 후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는 대규모 국제 행사로 우리의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줄 중요한 계기”라며 “메르스에 철저히 대응해 참가자와 관람객 모두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한국 선수단장을 맡은 유병진 명지대 총장 역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회 참가 전 메르스 관련 전문의사가 선수단을 전담해서 돌보도록 하고 선수단 결단식 등을 통해 메르스 감염 예방 수칙을 철저히 교육하겠다”고 밝혔다.

유 단장은 이어 “대한민국 선수단 편람에 메르스 감염 예방 수칙을 추가로 수록했고 시도체육회 및 중앙가맹경기단체, 대회조직위원회 등 관련 기관과의 메르스 비상연락 체계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대회 기간에도 선수촌 내 메르스 관련 안전생활 규칙을 마련해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고 선수단 숙소 내 손 세정제를 상시 비치해 사용을 독려하기로 했다.

대회 개최지 광주는 이미 선수단 입국에 대비해 선수들의 검진은 물론 5개 자치구에 비상방역 상황실을 가동하는 등 막연한 메르스 불안감 차단에 나섰다. 26일에는 선수들을 전담 관리할 선수촌병원(병원장 김영진 전남대학교병원 교수)이 문을 연다. 26일부터 내달 17일까지 22일 동안 운영되는 선수촌 병원에서는 53개 지정병원에서 지원한 815명의 의료진들이 메르스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김영진 광주유니버시아드 선수촌병원장은 “탈 없이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의료기관과 적극 협조해 선수, 지역민,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대회가 메르스를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김윤석 대회 조직위 사무총장은 지난 22일 대회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한 북한에 대해 “아직까지 북한이 대회에 참가할 가능성은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북한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는 다 해놓은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도 개막 이틀 전 돌연 참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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