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2030년까지 전력자립도를 70%로 끌어올리고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도 20%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목표가 달성되면 원전 7기를 대체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경기도는 25일 경기도의회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염태영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장, 강득구 도의회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에너지 비전 2030’을 선포했다.
먼저 도는 2013년 29.6%에 불과한 전력자립도를 2030년까지 70%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3년 기준 경기도의 연간 전력소비량은 10만2,227GWh로, 도는 이 가운데 29.6%인 3만310GWh밖에 생산하지 못했다. 이 가운데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생산량 역시 1,970GWh로 전체 생산량의 6.5%에 불과했다. 도는 신재생에너지 비율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는 이를 위해 건물과 공장, 주택, 농장 등 1만개의 지붕을 태양광 발전소로 만드는 한편, 도내 각지에 신재생에너지 타운과 에너지 자립마을 100개소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공공기관과 아파트 조명을 100% LED로 교체하고 공공청사를 에너지자립 건물로 전환할 계획이다.
도는 태양광ㆍ연료전지ㆍ열병합 등 에너지 생산확대, 신재생에너지 타운 조성 등 10대 핵심과제를 마련하고 2020년까지 7,0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도는 이 과정에서 20조원 이상의 에너지 신산업 시장이 조성되고 15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남경필 지사는 “경기도 에너지 비전을 실천하면 노후원전 11기 중 7기를 대체하는 효과가 발생한다”면서 “다음 세대를 위한 에너지 정책이 되도록 흔들림 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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