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 연고를 둔 프로축구팀 포항스틸러스가 다문화가정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남편과 사별했거나 가정폭력으로 이혼한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자립하는 데 도움을 주기로 한 것이다.
포항스틸러스는 선수들이 매달 급여에서 1%씩 떼 적립한 축구사랑 나눔기금을 통해 포항시가 추천한 다문화가정 6가구에 100만원씩 총 600만원을 전달한다. 다문화가정 돕기에는 스틸러스 후원사인 이마트 포항점과 쇼핑몰 포항 그랜드에비뉴도 동참한다.
이마트 포항점은 스틸러스 선수들이 경기에서 한 골을 넣을 때마다 20㎏짜리 백미 3포를 확보해 나눠 줄 계획이다. 스틸러스는 올 상반기 23골을 기록해 백미 69포가 적립돼 있다. 그랜드에비뉴는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장학금 500만원을 내놨다.
포항스틸러스와 이마트 포항점, 그랜드에비뉴는 27일 오후 포항스틸야드 축구장에서 포항시와 정식 후원 협약식을 갖고 지속적인 다문화가정 지원을 약속한다.
윤영란 포항시 여성가족과장은 “희망을 갖고 한국에 시집 왔지만 어려운 일을 겪고 절망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가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