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흑 세력, 백 실리 구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흑 세력, 백 실리 구도

입력
2015.06.25 14:12
0 0

준결승전 B조 제1국

백 박영훈 9단 흑 박정환 9단

참고1도
참고1도
참고2도
참고2도

장면 3 초반 바둑의 골격이 대충 흑 세력, 백 실리의 구도로 짜여졌다. 박정환이 1, 2를 교환해서 백A로 건너 붙이는 뒷맛을 없앤 다음 3, 5로 우변 백돌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5로는 참고1도 1로 모자 씌우는 게 보통이지만 백이 2로 뛰어나가면 상대적으로 1이 낮은 위치가 되기 때문에 흑의 다음 수가 마땅치 않다. 그래서 박정환이 아예 한 칸 높게 씌운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백도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겼기 때문에 박영훈이 즉각 응수를 하지 않고 6, 8로 좌변에서 실리부터 챙겼다. 이렇게 최대한 실리를 벌어 놓고 타개에 승부를 거는 게 박영훈의 주특기다. 상대가 손을 뺐으니 흑이 당연히 우변 백을 강하게 몰아붙이고 싶은데 실전에서 박정환이 9, 11로 우변을 젖혀 이은 건 약간 뜻밖이다. 지금은 누구나 참고2도 1로 모자 씌우고 싶지만 2, 4 다음 6부터 10까지 안정해 버리면 흑이 실속이 없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이후 20까지 흑이 계속 백을 쫓고 있지만 아직 그다지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앞으로 중앙의 두터움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 같다.

박영철 객원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