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LG트윈스가 실시하는 '레이디스 데이' 행사 모습. LG 트윈스 제공
한국 스포츠 산업을 이끄는 기업 중에 LG를 빼놓을 수 없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프로농구 LG 세이커스는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인기 구단이다. LG는 또 여자야구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며 저변 확대와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스포츠의류 시장에서도 LG는 라푸마, 닥스, 헤지스 등의 브랜드를 통해 선두 주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1990년 MBC 청룡을 인수한 LG 트윈스는 한국프로야구의 최고 인기 구단으로 꼽힌다. 창단 첫 해와 1994년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성적도 뛰어났지만, 무엇보다 팬 친화적인 구단 운영으로 관중 동원에서 줄곧 선두를 달렸다. 2014년 116만7,400명의 관중을 끌어 모아 전체 구단 중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지난해까지 33년간 통산 홈 관중 2,536만4413명으로 단연 최다를 기록 중이다.
◇여성과 어린이를 야구장으로
LG 트윈스는 잠재적 관중을 확보하기 위해 특히 여성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LG는 2010년부터 여성 팬을 대상으로 한 야구특강인 '여자가 사랑한 다이아몬드'를 운영하고 있다. 특강은 야구 규칙, 주요 선수 소개, LG 트윈스 응원가 함께 부르기 등의 순서로 진행되며, 참석자에게 구단 기념품을 증정하고 퀴즈를 통해 모자와 유니폼 등 구단 용품을 선물로 지급한다. 지난해에는 숙명여대를 시작으로 성신여대, 이화여대, 덕성여대, 서울여대, 한양대, 고려대 등에서 실시했다.
또 국가대표 여자야구선수와 유소년 선수들을 위한 야구교실을 개최해 우리나라 야구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LG는 지난해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여자야구 선수들을 위한 야구교실을 개최하고, 코칭스태프와 선수 등 40여 명이 수비 포지션별로 나눠 여자 선수들을 지도했다.
또 연고지역 내 아마추어 야구 활성화와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초등학교 야구대회를, 1996년부터 중학교 야구대회를 매년 개최해 오고 있다. 2014시즌부터는 20여 개의 초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야구야 놀자' 라는 찾아가는 야구교실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사랑을 돌려드립니다
LG 트윈스는 선수들이 직접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LG 이병규(등번호 9)는 지난 해 12월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원들을 잠실구장으로 초청했다. 이병규는 영화 '글러브'를 본 뒤 청각장애 선수들이 힘들게 야구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고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 충주 성심학교와의 만남이 시작됐다. 이날 박용택, 이진영, 오지환 등 10여 명의 LG 선수들은 두 시간 동안 성심학교 야구부원들에게 야구를 가르친 뒤 야구 용품을 전달하고, 함께 점심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박용택이 주도한 '사랑의 연탄 배달' 행사도 화제다. 박용택은 2011년 사랑의 골든글러브를 받으면서 수상 소감으로 팬들에게 연탄 배달을 제안했고, 그 해 사비를 털어 연탄을 기부했다. 작년부터는 모든 선수단이 온정의 손길을 함께 했다. 2014년에는 연탄 1만장을 기부했고, 선수들과 팬 100여 명이 서울 구룡마을 기초생활수급 가정에 연탄을 배달했다.
LG 트윈스가 시즌 중 적립한 각종 물품들도 차곡차곡 불우이웃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잠실구장 '홈런볼 홈런존'을 통해 해태제과와 함께 마련한 적립금을 마천 종합사회복지관에 전달했다. 또 지난해 12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야구 꿈나무 후원협약을 맺고 류제국의 승리(9승, 1승 당 30만원), 정현욱의 승리, 홀드(1승 2홀드, 기록 당 10만원) 등으로 시즌 중 적립한 야구 꿈나무 후원금(300만원)을 전달했다. 후원금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후원하는 중학교 야구 꿈나무에게 전달됐다.
이 외에도 LG는 서울대 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사랑의 수호천사' 기금을 매년 전달하고 있다. 2014시즌 박용택이 기록한 안타 159개(1개당 3만원 적립), 오지환의 안타 104개(1개당 5만원 적립) 등으로 모은 997만원에 LG전자가 함께 적립한 997만원을 더해 총 1,994만원을 서울대 어린이병원에 전달했다. 이 기금 전액은 2007년부터 LG 트윈스가 후원하고 있는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로 사용된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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