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부산 지역 3번째 환자 등장에 시 당국 긴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부산 지역 3번째 환자 등장에 시 당국 긴장

입력
2015.06.24 22:34
0 0

부산에서 세 번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양성 환자가 나와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격리되기 전까지 800여명과 접촉해 ‘잠재적 슈퍼 전파자’로 여겨진 143번 환자(31)로부터 감염된 첫 사례여서 향후 추가 환자 발생도 우려된다.

부산시 메르스 대책본부는 24일 “부산 좋은강안병원에서 이달 8일~12일 두 번째 확진자인 143번 환자와 함께 3인실에 입원했던 A(55)씨가 메르스 양성 판정이 나왔다”며 “A씨의 검체를 질병관리본부로 보내 확진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A씨는 발열 증세가 있어 이달 19일과 21일 두 차례 메르스 검사를 받고 모두 음성이 나왔으나, 계속된 발열증세에 세 번째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잠재적 슈퍼 전파자로 분류된 143번 환자에게 감염된 첫 사례다. 143번 환자는 지난달 25~28일 대전 대청병원에서 전산 프로그램 설치 업무를 하다 16번 환자(40)와 접촉해 감염됐으나 보건당국이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 때문에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2일 격리되기 전까지 부산 한서병원, 센텀병원, 자혜의원, 좋은강안병원 등 4곳에서 진료를 받으며 무려 879명과 접촉했다. 그동안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아 안심했던 부산 보건당국은 A씨의 1차 양성 판정에 다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43번 환자로 인한 또 다른 감염자가 등장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당초 143번 환자가 격리된 12일부터 최대 잠복기 2주가 끝나는 26일 좋은강안병원 의료진과 환자, 자택격리자에 대한 격리를 해제할 방침이었으나 A씨의 확진 판정으로 다시 빨간 불이 켜졌다.

A씨는 현재 메르스 거점치료병원인 부산대병원 음압병실로 옮겨져 격리치료를 받고 있으며, 부인과 자녀는 자가격리됐다. A씨가 메르스 양성판정을 받음에 따라 좋은강안병원 3인실에 함께 입원했던 또 다른 환자 B(61)씨도 자가격리 상태에 있다가 병원에 격리조치됐다. B씨는 아직까지 특별한 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43번 환자는 상태가 호전되고 거듭 메르스 음성판정을 받아 이르면 25일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보건당국은 143번 환자가 19일부터 세 차례 검사에서 모두 음성판정을 받아 25일 한차례 더 검사한 후 다시 음성이 나오면 퇴원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부산=정치섭기자 su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