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align="left">[인천공항=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p align="left">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에서 대회 첫 승과 사상 첫 16강 진출의 쾌거를 일궈낸 윤덕여호는 50여 명의 취재진과 100여 명의 팬들로부터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p align="left">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박은선(로시얀카)을 비롯해 코스타리카전에서 헤딩골을 넣은 전가을(현대제철), 어시스트 2개를 기록한 강유미(화천 KSPO), 스페인 동점골의 주인공 조소현(현대제철), '맏언니' 골키퍼 김정미(현대제철) 등 이번 대회에 출전한 23명 선수 전원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p align="left">공항 내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귀국 환영식에 참석한 윤덕여 감독은 "선수단을 위해 힘써주신 관계자 여러분, 응원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소현은 "많은 지원에 감사 드린다. 4년 뒤 월드컵에서는 좋은 경기력으로 더 나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고마움과 함께 각오를 드러냈다. 전가을도 "저희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노력도 있었지만 모든 분들의 응원 덕분이었던 것 같다. 정말 감사 드린다"고 감격스러워했다.
<p align="left">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은 재치와 여유가 넘치는 답변으로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강유미는 "원래 그렇게 빨랐나"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자신 있게 대답해 주위를 웃게 했다. 그는 팬들에게도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응원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p align="left">황보람은 사회자의 짓궂은 질문에도 재치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월드컵 기간에 남자친구가 프러포즈를 했다는데 사실이냐"는 물음에 "맞다. 연상의 남자친구다"고 답했다. 그는 남자친구에게 "많이 사랑해"라고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p align="left">이번 대회에서 투혼을 보여준 김정미는 "조카뻘들과 경기했다. 체력적으로 괜찮았냐"는 질문에 "조카뻘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축구는 배움의 연속이다. 낮은 자세로 노력하되, 그러면서도 자신감을 잃지 말라"고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도 건넸다.
<p align="left">윤덕여호는 이번 월드컵에서 선수들의 부상 악재에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대표팀은 스페인과의 E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43분 김수연의 역전 골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1승1무1패로 16강 진출의 기적을 쏘아 올렸다. 프랑스와 16강전에서는 0-3으로 졌지만, 골키퍼 김정미 등은 국제축구연맹(FIFA) 등으로부터 투혼을 불살랐다는 찬사를 받았다.
<p align="left">한편 이날 대표팀 해단식에는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김호곤 등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단이 참석했다. 해단식을 마친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대표팀 선수들이 뛰고 있는 2015 IBK 기업은행 WK리그는 오는 29일 재개된다.
<p align="left">사진=윤덕여 대표팀 감독.
인천공항=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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