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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고통을 나누고 싶었어요” 월세 깎아준 건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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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고통을 나누고 싶었어요” 월세 깎아준 건물주

입력
2015.06.2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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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고통을 나누고 싶었어요” 월세 깎아준 건물주

메르스 여파로 고통받는 세입자들에게 월세를 반으로 깎아주겠다고 나선 집주인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메르스 여파로 고통받는 세입자들에게 월세를 반으로 깎아주겠다고 나선 집주인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요즘 메르스 여파로 장사가 안돼 힘드시죠? 고통을 나누기 위해 이번 달 월세는 반만 받겠습니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한 상가건물 세입자 7명에게 동시에 이 같은 메시지가 배달된 것은 지난 20일. 건물주 윤모(61)씨가 보낸 휴대폰 문자였다. 윤씨는 ‘저도 어려워서 힘들게 결정했다. 호의로 받아주고 열심히 사업해 좋은 결과 얻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세입자 A(58)씨는 “그렇지 않아도 메르스로 장사가 안돼 월세 걱정을 했는데 건물주가 자발적으로 세를 깎아준다니 고마울 따름”이라고 미소지었다. 그는 “건물주가 문자를 보낸 뒤 전화를 걸어 ‘힘들어도 열심히 해보자’고 격려까지 해줬다”고 귀띔했다.

윤씨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나도 자영업을 해봐서 손님이 없을 때 상인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 세입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덕동기자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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