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퀸’ 박인비(27ㆍ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4승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26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나클 컨트리클럽(파71ㆍ6,383야드)서 열리는 아칸소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그는 15일 끝난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 시즌 3승을 달성한 박인비는 최근 절정의 샷감각을 뽐내고 있는 데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상태여서 이번 대회에서도 최상의 컨디션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 코스 지형도 박인비의 우승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박인비는 대회가 열리는 피나클 컨트리클럽 지형에 익숙하다. 그는 2013년 이곳서 열린 대회에서 유소연(25ㆍ하나금융그룹)을 연장 접전 끝에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박인비의 대항마로는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8)가 거론된다.
리디아 고는 지난 15일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박인비에게 내줬다. 리디아 고는 지난 2월 2일 이후 20주 만에 랭킹 1위에서 내려왔다. 리디아 고(10.39점)와 박인비(12.12점)의 랭킹 포인트 격차는 1.73점이다.
리디아 고는 박인비가 3연패를 달성한 위민스 PGA챔피언십서 컷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김세영(22ㆍ미래에셋)도 박인비의 강력한 경쟁자 중 한 명이다. 이미 시즌 2승을 챙긴 김세영은 위민스 PGA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박인비를 위협한 바 있다. 김세영은 22일 발표된 세계랭킹 순위에서 1계단 오른 10위에 랭크됐다. 그는 5.46점을 획득해 5.36점의 렉시 톰슨(미국)을 밀어내고 10위로 올라섰다. 10위권 진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올 시즌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신인으로 분류된다. 2승 외에도 ‘톱10’ 진입 7회를 기록했다. 상금(109만6,834달러)과 올해의 선수(111점) 부문에서도 박인비(각각 142만2,500달러, 154점)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한편 김세영과 함께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효주(20ㆍ롯데)는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위민스 PGA챔피언십에 이어 제29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피로가 쌓여있는 김효주는 잠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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