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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서해로 떠나는 '명품' 수산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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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서해로 떠나는 '명품' 수산물 여행

입력
2015.06.2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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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삽시도 바지락 채취 풍경. 데모스 제공

보양식 생각 나는 요즘이다. 충남 서해안에 맛 좋고 질 좋은 수산물이 많다. 바지락ㆍ굴ㆍ김ㆍ해삼 등이 서해안 4대 명품 수산물로 꼽힌다. 눈이 호강할 풍경은 기분 좋은 덤이다.

● 보령 삽시도 '바지락'

삽시도는 안면도 남쪽 약 6km 거리에 위치한 섬이다. 아름다운 해변과 바지락이 유명하다.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삽시도까지 하루 3회 페리가 운항한다.

삽시도 바지락은 여느 것에 비해 크기가 크고 속이 꽉 찬 것으로 명성 자자하다. 모래가 섞인 갯벌 때문에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덕이다. 품질을 인정받아 대부분이 일본으로 수출 될 정도다. 해양수산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어장관리도 양질의 바지락 생산에 한 몫하고 있다. 어촌계에 속한 120여 가구가 청정 갯벌인 바지락명품단지에서 바지락을 6월 말까지 생산한다.

삽시도의 아름다운 해변들은 여름 더위 피하는 장소로 제격이다. 특히 진너머 해변은 물이 맑고 경사가 완만해 아이들이 물놀이 하기에 적당하다. 소나무 숲 울창하고 분위기도 고요하다. 해변 근처로 섬을 에두르는 둘레길이 지난다.

▶메모: 삽시도 글로리펜션식당은 주민들이 직접 채취한 삽시도 바지락을 이용한 칼국수를 판매한다. 큼지막한 바지락이 들어간 국물이 시원한다. 밤섬펜션식당은 바지락국을 잘 한다. 야채와 식자재 역시 주인이 직접 재배한 것을 쓴다.

▲ 속이 꽉 찬 웅도 굴. 데모스 제공

● 서산 웅도 '굴'

웅도는 대표적인 서해안 굴 양식지역이다. 지난 4월 해양수산부의 어촌 특화역량 강화사업 대상지로 선정될 정도로 굴의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곳 굴의 우수한 품질은 특별한 생산방법에서 비롯된다. 수하식과 투석식을 모두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투석식은 돌멩이에 굴을 붙여 기르는 방식, 수하식은 부표에 달린 줄에 굴을 붙여 기르는 것이다.

웅도는 서산 시내에서 차로 40분 거리에 있다. 하루 두 차례 썰물 때에는 육지와 연결돼 걸어서, 또는 차를 타고 섬으로 갈 수 있다. 밀물 때는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썰물 때에는 섬으로 드는 길 주변으로 광활한 갯벌이 드러난다.

▶메모: 웅도에는 음식점이 따로 없다. 키토산 민박ㆍ갯벌민박ㆍ웅도민박 등 민박집에서 굴밥과 굴 된장찌개를 내 놓는다. 대산읍 소재지에 위치한 웅도식당은 웅도에서 잡은 굴을 이용한 음식을 선보인다. 굴 된장찌개가 맛있고 웅도의 또 다른 특산물인 어리굴젓을 밑반찬으로 낸다.

▲ 죽산마을 김. 데모스 제공

● 서천 죽산마을 '김'

서천은 김 주산지다. 전국 생산량의 15%가 서천에서 난다. 금강과 서해가 만나며 김 양식을 위한 천혜의 조건이 만들어진 덕이다. 민물 덕에 비타민 등 영양이 풍부하고 맛이 좋다고 알려졌다. 보령 등 인근 지역에서는 서천의 김을 가공해 조미김을 만든다.

서천군 마서면 죽산마을은 서천에서도 특히 유명한 김 생산지다. 이 마을은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설치한 이온해수 처리기로 순수 바닷물을 김 생산에 활용한다. 고품질 종자를 쓰기 때문에 여느 지역 김 보다 맛이 좋고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희리산 자연휴양림은 서천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울창한 해송 숲길은 산림욕에 제격이다. 오토캠핑장도 마련돼 있다. 휴양림으로 향하는 임도는 서해 일몰 감상 포인트다. 휴양림 입구에 위치한, 해송과 어우러진 산천저수지의 풍경도 운치가 있다.

휴양림 주변에는 춘장대 해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촬영지로 유명한 신성리 갈대밭, 국립생태원, 서천 수산시장 등 관광명소가 수두룩하다.

▶메모: 춘장대 해변의 바닷가횟집과 보라가든은 김굴해장국이 유명한 곳이다. 김과 어우러진 국물이 시원하다. 영석이네 김칼국수는 김칼국수가 독특하다. 김 분말을 함유한 면을 제조하는 방법은 특허 기술이다. 면발이 쫄깃하고 김향이 잘 스며있다.

▲ 외연도. 데모스

▲ 외연도 해삼. 데모스 제공

● 보령 외연도 '해삼'

외연도는 서해안 대표 해삼 산지다. 대천항에서 배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다.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평일 하루 1회, 주말 2회 페리가 운항한다.

해삼은 일반적으로 수심이 얕고 수온이 따뜻한 곳에서 자란다. 외연도 주변 바다가 이 조건에 부합한다. 여느 지역에 비해 어획이 약 15일 늦다.

외연도에서 생산되는 해삼은 딱딱하게 모양이 잡히고, 돌기와 반점이 많다. 섬 주민들은 정부와 지자체의 종묘배양과 방류를 위한 지원을 받아 우수한 품질의 해삼을 생산한다.

외연도는 2007년 청산도ㆍ매물도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가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하며 널리 알려졌다. 미국 CNN이 '대한민국 가장 아름다운 섬 33선' 중 한 곳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해안선을 따라 트레킹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 당산에서 선착장까지 이어진 탐방로가 잘 조성돼 있다. 풍경도 참 예쁘다.

▶메모: 외연도어촌계식당ㆍ바다식당ㆍ장미식당ㆍ용진식당 등에서 외연도의 싱싱한 해삼을 활용한 물회를 낸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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