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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스가 황제 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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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스가 황제 혈통"

입력
2015.06.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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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매킬로이와 비교 띄우기

한 시즈 4개 메이저 석권 희망가

조던 스피스(22ㆍ미국)가 2015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2연승을 거두면서 ‘차세대 골프황제’ 자리를 예약했다. 스피스는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 이어 22일 끝난 US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스피스는 이날 오후 발표된 골프 세계랭킹에서 11.06점을 받아 2위를 지켰다. 1위 로리 매킬로이(12.78점)와의 격차는 1.72점 차로 좁혔다.

스피스가 어린 나이에 골프 1인자의 바통을 넘겨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 언론도 잔뜩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미국 최대 일간 USA투데이는 23일 ‘스피스는 과연 제2의 타이거 우즈가 될 수 있을까’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스피스의 가능성을 진단했다. 신문은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누군가가 우즈의 자리를 대체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로 여겨졌다”고 운을 뗀 뒤 “우즈 다음 가는 선수로 매킬로이를 들었지만, 그는 부족한 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피스가 가능성을 빠르게 펼쳐 보이고 있다”며 “이전까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제2의 우즈 찾기’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실제 스피스는 우즈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 해에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석권한 선수는 2002년 우즈 이후 그가 처음이다. 그는 크레이그 우드(1941년), 벤 호건(51, 53년), 아널드 파머(60년), 잭 니클라우스(72년), 우즈(2002년)에 이어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잇따라 우승한 6번째 선수가 됐다.

스피스는 매킬로이보다 이른 나이에 더욱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매킬로이는 2007년 만 18세 나이로 PGA에 입회해 3년 뒤인 2010년 브리티시 오픈에서 3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반면 2012년 19세 나이로 프로에 입문한 스피스는 3년 만인 올해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만 벌써 2개나 챙겼다.

스피스는 마스터스 최연소 우승자 기록에서 우즈(1997년ㆍ21세 3개월)에 이어 2위(2015년ㆍ21세 8개월)에 올랐다. 그는 1923년 보비 존스 이후 최연소 US오픈 우승자이기도 하다. 1922년 진 사라젠 이후 2개의 메이저대회 우승을 거머쥔 최연소 골퍼 타이틀도 얻었다.

이제 관심은 ‘캘린더 그랜드슬램’(한 시즌 4대 메이저대회 석권) 달성 여부에 집중된다. 스피스는 캘린더 그랜드슬램까지 브리티시오픈과 PGA 챔피언십 우승을 남겨두고 있다. 1934년 마스터스 대회가 생긴 후 한 해에 모든 메이저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선수는 아직 없다.

스피스는 “정상을 목표로 한다. 철저히 대비하면 가능하다”며 7월 열리는 브리티시오픈 우승도 자신했다. 미국 유력 도박사이트 ‘보바다’(BOVADA)는 스피스의 브리티시오픈 우승 확률을 매킬로이(4/1)에 이어 두 번째(6/1)로 높게 보고 있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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