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의 여왕'이라 불린 미국의 가사 전문가 마사 스튜어트(73세)가 경영난 끝에 결국 사업체를 헐값에 매각했다.
22일 가디언에 따르면, 스튜어트는 자신의 미디어·마케팅 그룹 '마사 스튜어트 리빙 옴니미디어'를 과거 최고 시가총액 20억달러(약 2조2,102억원)의 약 5분의 1 가격인 3억5,300만달러(약 3,80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 기업가로서의 커리어에 마지막을 고했다.
스튜어트는 1990년 살림에 대한 각종 노하우를 집대성한 잡지 '마사 스튜어트 리빙'을 펴내며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일약 스타로 떠오른 인물이다. 그는 1997년 생활용품 관련 각종 미디어 사업을 아우르는 '마사 스튜어트 리빙 옴니미디어'를 설립, 1999년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해 포브스 선정 억만장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001년 12월 주식 부당거래 혐의로 그의 인생은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사법방해, 허위진술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 5개월 실형을 살기도 했다. 사업도 점차 부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마사 스튜어트 리빙은 순손실 500만 달러(약 55억원) 수익 11% 감소를 기록했다.
외신들은 블로그가 확산되면서 수많은 살림 전문가가 등장한 것도 사업 부진의 이유로 분석했다. 컨설팅 업체 랜도 어소시에이츠의 앨런 애덤슨 사장은 AP에 "살림에 대해 한 사람에게만 묻던 시대는 갔다, 이젠 너무 많은 정보 소스들이 있다"고 말했다.
박병준 인턴기자(서강대 정치외교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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