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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발생 끊이지 않는 삼성서울병원…부분폐쇄 연장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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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발생 끊이지 않는 삼성서울병원…부분폐쇄 연장되나

입력
2015.06.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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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주의' 137번 통한 감염 없지만 경로 불명확한 환자 지속 발생

방역당국 "국민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폐쇄 종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22일 오후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이 주차장에 설치된 메르스 대응 시설물에 들어서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22일 오후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이 주차장에 설치된 메르스 대응 시설물에 들어서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서울병원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환자 발생이 계속 이어지면서 24일까지로 예정된 이 병원의 부분폐쇄가 연장될지 주목된다.

23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의 부분폐쇄에 결정적인 이유가 된 137번 환자(55)로 인한 감염 환자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이 병원에서 발생한 환자 중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환자가 있기는 하지만 방역당국이 137번 환자에게서 옮았다고 공식적으로 판단한 사례는 아직 없다.

137번 환자는 삼성서울병원에서 환자의 침상이나 휠체어 등을 이동시키는 이송요원으로, 메르스 증상이 발현된 뒤인 2~10일 이 병원에서 근무해 새로운 슈퍼 전파자(super spreader)가 될 우려가 큰 것으로 지목됐다.

이 환자가 확진판정을 받자 민관합동태스크포스(TF) 즉각대응팀은 지난 13일 삼성서울병원에 즉각적인 대응조치를 요구했고, 이에 병원 측은 24일까지 외래 및 입원, 응급실 진료를 전면 제한하고 수술도 응급 상황 외에는 모두 중단하는 '부분폐쇄' 조처를 했다. 부분폐쇄가 24일까지로 정해진 건 137번 환자로부터 전파된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가 24일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환자의 발생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이 병원에서 감염된 메르스 환자는 슈퍼 전파자(super spreader)인 14번 환자를 통해 전파된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인 12일 이후에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확진일 기준으로 이 병원에서 감염된 메르스 환자는 12일 7명, 13일 4명, 14일 1명, 15일 3명, 16일 5명, 17일 1명, 18일 1명, 20일 1명, 21일 1명, 22일 1명 등이다. 전체 메르스 환자 발생이 없었던 19일을 제외하고는 하루도 빠짐없이 환자가 나왔다.

추가 환자들이 계속 발생하는 것은 14번 환자가 아닌 다른 메르스 환자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지난 며칠 사이 이 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메르스 환자 중에서는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환자들도 적지 않다.

23일 추가로 나온 174번 환자(75)의 경우 지난 4일, 8일, 9일 삼성서울병원에 환자로 내원한 사람으로, 137번 환자의 병원 근무 시점과 겹친다.

방역당국이 137번이 아닌 다른 메르스 환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만큼 137번 환자를 통한 첫번째 감염 사례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외에도 지난 19일 추가된 166번 환자(62)의 감염 경로도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이 환자는 삼성서울병원의 암병동을 방문했고 14번 환자가 응급실에 내원했을 당시 영상의학과를 방문한 적이 있지만 어디서 누구와 접촉해 감염됐는지 모호하다.

한편으로는 의료진의 감염이 계속 이어지는 것도 문제다. 162번 환자(확진자 치료를 맡던 방사선사), 164번 환자(간호사), 169번 환자(의사) 등은 확진 환자를 치료하던 의료진이었다.

이처럼 산발적이기는 하지만 삼성서울병원에서 환자 발생이 계속 이어지자 이 병원이 좀 더 안정을 찾을 때까지 부분폐쇄를 연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결정된 바 없다"는 말과 함께 '국민의 안전'을 기준으로 연장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삼성서울병원에 나가 있는 정부특별방역단에서 현장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며 "국민이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으로 폐쇄기간 종료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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